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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맨’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빅데이터로 新수익 사업 선도 [데이터가 힘이다 ①]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8-14 00:00

민간 최초 금융위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
‘데이터 업력으로 상생 금융 활성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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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맨’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빅데이터로 新수익 사업 선도 [데이터가 힘이다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데이터가 힘인 시대다. 전세계 많은 산업군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치 창출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빅데이터 역량를 키우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신한·삼성·비씨 카드의 데이터 관련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데이터 관련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신 수익원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문 사장은 신한카드가 오랜기간 경쟁력을 쌓아온 데이터를 앞세워 리스크를 탈피하는 모습이다.

문 사장은 카드업권에서 20년 이상을 보낸 정통 ‘카드맨’이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할부금융에 입사했다. 1998년 LG할부금융이 LG카드로 합병되면서 카드업에 발을 들였다.

LG카드가 신한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후에도 신한카드에서 2009년~2012년까지 경영관리팀 부장(팀장)을 역임하며 재무·전략·기획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전략기획팀 부장을 거쳐 영남BU 본부장,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특히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내부 출신 첫 사장으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카드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카드맨’ 문 대표가 수장에 오른 지금, 카드업계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업계는 본업이라고 볼 수 있는 신용판매 부문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나지 않고 여기에 더해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국내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넘게 급감했으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 23.2% 감소했다.

이에 신한카드를 비롯한 국내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 악화라는 리스크를 탈피 및 보완하기 위해 비카드 부문 실적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문 사장이다. 문 사장이 대표 후보로 추천됐을 당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능력을 갖춘 문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문 사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중심 디지털 경영’을 강조하면서 “카드업을 넘어서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내걸었다. 카드사가 단순 카드사로 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읽히는 대목이었다.

이후 문 사장은 발빠르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다.

문 사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pLay사업본부를 플랫폼Biz본부로 개편해 플랫폼 사업 집중을 위한 총괄 역할을 수행하고 디지털과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지원을 위한 D&D(디지털&데이터)연구소를 신설했다.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올해 사업전략 방향을 ‘딥밸류(Deep VALUE)’로 설정하며 디지털·빅데이터 기반 진정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와 미래성장 동력 발굴(Leading Platform) 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열린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프로젝트 히든카드(Project HIDDEN-CARD)’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0년 후 인구와 회원 구조 변화를 분석한 경영전략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처럼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과 그간 신한카드가 쌓아온 남다른 경쟁력 때문이다.

데이터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과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9%를 기록했다. 2027년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신한카드는 오랜 시간 경쟁력을 키워왔다. 신한카드는 2013년 12월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하고, 2014년 2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시, 경기도, 제주도, 한국은행, 한국관광공사 등 9년여 간 약 200개 기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3100만 고객과 월평균 3억5000만여건의 소비 데이터, 280만여개 가맹점 등 압도적인 데이터 보유량을 활용하고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경력 축적은 빠른 성장의 동력이 됐다.

그 결과 복지(보건복지부 노후소득보장 종합연구)·통신(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 실태 연구)·금융(카카오뱅크 중신용&씬파일 고객 신용 평가 모형 개발)·의료건강(국립암센터 암환자의 합병증 및 만성질환 예측 연구)·유통소비(SK텔레콤 지역별, 상권별, 고객유형별 유동인구 분석)·유통(편의점 AI 상품 추천모델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한카드 데이터를 활용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5월 몽골 Golomt Bank에 카드 빅데이터 컨설팅 수출했으며 2020년 9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업계 최초로 해외 금융기관 대상 데이터 판매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에는 이탈리아 빅데이터 전문기관 엑소 리체르카(Exo Ricerca)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법률·정책 및 ESG 분야의 AI(인공지능) 선도기업인 미국 피스컬노트(NYSE:NOTE)와 데이터 및 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한카드가 2021년 10월 SK텔레콤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국내 최초로 런칭한 민간 데이터댐 ‘그랜데이터’는 금융결제원, GS리테일, LG전자, SK브로드밴드, SK C&C, TG360, 누리플렉스 등 공공ㆍ민간데이터를 보유ㆍ활용하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며 빠른 속도 성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렇게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역량을 인정받아, 2023년 7월 민간기업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본지정 받았다. 이후 빠르게 민간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가명 정보를 활용한 첫 번째 데이터 결합 사례를 제주관광공사의 정책 수립 과정에 활용되도록 선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결합 사례는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의 첫 걸음”이라며, “향후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 사례를 발굴ㆍ지원하고, 공공 영역에서의 사회적 가치창출 확대와 민간기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을 지원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으로 국내 최초의 민간데이터탬인 ‘GranData(그랜데이터)’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 개인사업자CB 사업,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다년간 빅데이터 사업경력을 통해서 길러진 데이터 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상품 수 840개가 등록되어 있으며 상품등록수 및 거래순 등 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상생금융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사업 단계별 소상공인 필요에 부합하는 데이터 기반 사업을 지원하는 ‘신한카드 마이숍 투게더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고 수준 빅데이터 업력을 기반으로 창업정보·상권분석·마케팅플랫폼·개인사업자 대출에 이르는 소상공인 토탈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문 사장은 서비스를 선보이며 “그 동안 쌓아온 3000만 고객 기반의 데이터 업력으로 추진되는 금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지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과 연계해 상생 금융 활성화를 통한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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