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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수익성·건전성 저하 지속”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6-29 14:41

한기평 OK·웰컴·키움·바로저축 ‘부정적’전망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영향 대출 성장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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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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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금융, 개인신용대출 연체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등에 기인해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분기 이후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지난 4월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으며 지난달에는 OK저축은행의 전망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 하향 조정했다. 이달에는 지난 9일 키움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지난 23일에는 웰컴저축은행의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일부 저축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지난 26일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나신평은 OSB저축은행의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기평은 웰컴저축은행에 대해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부동산PF 익스포저가 과도하며 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저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신평 역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과도한 수준이고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에서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 잔액은 1조4776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의 27%를 차지하며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212%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릿지론 잔액이 835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64%에 달한다.

또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웰컴저축은행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이 2.1%로 업권 평균 1.6% 대비 수익성이 우수한 편이나 지난해 ROA가 1.4%로 전년 대비 70bp 하락했다. 가파른 기준 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중금리 신용대출과 부동산금융 대출 등에서 대손상각비가 증가하면서다.

한신평은 “올해도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금융 부실여신 증가, 가계대출 차주의 낮은 신용도와 높은 다중채무자 비중 등을 감안하면 대손상각비 부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자산건전성도 저하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연체율은 4.4%,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6.8%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신평은 “가계대출 차주의 상당수가 다중채무자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차주 비중이 높고 가계채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건전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SB저축은행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에 적자전환했다. 브릿지론은 4500억원에 달하며 부동산개발 관련 대출이 자기자본 대비 244.8% 수준이다. 나신평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관련 자산의 부실위험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대출 수요와 완화적인 통화 정책 영향으로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과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확대했다. 급격한 대출 확대 추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으나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위축 및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와 리스크관리 강화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나신평은 “올해도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고금리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물경기 둔화와 다음달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영향에 따른 일부 수신자금 이탈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저축은행 대출 성장세는 상당 수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수익성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대손비용 증가와 이자비용률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금융권 수신 경쟁 영향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계여신 및 부동산 개발 대출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신평은 “고금리 영향으로 개인신용대출 등의 부실 위험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해 고위험 PF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위험이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브릿지론, 중후순위, 고LTV 등 고위험 익스포저를 빠르게 확대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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