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업계 CEO들 가운데서도 내로라하는 주택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987년 현대건설 입사 이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36년 경력의 정통 ‘현대건설맨’이다.
국내 현장 관리팀장·주택사업본부장 등 굵직한 자리를 역임한 윤영준 사장은 취임 이후 현대건설의 매출 신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순항하고 있다.
누구보다 현장 사정에 밝아 이에 맞춘 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능력을 철저하게 발휘하고 있다.
주택만이 아닌 교량과 철도, 도로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현장소장을 역임한 경력이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에는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 2016년에는 공사지원사업부장 전무를 맡으며 현장 외의 경영 실무 경험도 쌓았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 아파트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한편, 주택정비사업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대건설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뤘다.
현장전문가 윤 사장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주목을 모았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이었다.
한남3구역 수주전 당시 윤영준 사장은 사업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내가 살 집을 한남3구역에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제 모든 걸 정리하고 한남3구역에 제 집을 사 저 또한 한남3구역 조합원이 됐다”는 진정성 있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윤 사장의 결단으로 현대건설은 결국 쟁쟁한 경쟁 건설사들을 제치고 한남3구역 수주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남’ 단지투시도. 사진제공 = 현대건설
▲2020년 16조9709억원 ▲2021년 18조655억원 ▲2022년 21조2391억원으로, 특히 지난해에는 건설업계 전반이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도 사상 첫 매출 20조원을 이뤄내 그 성과에 더욱 큰 의미가 지닌다.
같은 기간 신규수주 역시 ▲2020년 27조1590억원 ▲2021년 30조 2690억원 ▲2022년 35조4257억원으로 빠르게 늘며 미래 일감 확보까지 탄탄하게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윤 사장이 강점을 지닌 도시정비사업 수주의 경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연간 수주액 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7722억원이며, 순 현금도 3조 365억원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7.6%, 부채비율은 111.9%로 역시 안정세다.
윤영준 사장의 현장 사랑은 대표이사 취임 후에도 여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21년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이다.
당시 윤 사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며, 투명하고 정직한 클린수주를 강조하는 등 끝까지 조합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고, 결과적으로 해당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대표이사 명의로 틈틈이 현장에 커피차나 간식차를 보내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신경쓰고 있기도 하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최근 주택산업 환경은 기후 및 인구 구조의 변화로 주거의 유형이 바뀌고 인공지능, 자동화 등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 트렌드가 도입되며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격량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주거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 주무부처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바람직한 정책 변화를 유도하고 주택시장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