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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다음 타깃은 이노엔?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8 11:27

윤상현 예고, 콜마스크·에치엔지 정리 현실화
HK이노엔 합병·콜마BNH 매각, 실현 가능성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사진 왼쪽),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홀딩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사진 왼쪽),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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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콜마비앤에이치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장기 전략 변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연이은 구조 개편에 매각·합병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비핵심 사업 정리…건기식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8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종속회사 에치엔지가 지난달 30일 화장품 제조사업부문을 계열사 콜마유엑스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195억31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는 마스크팩 생산 자회사 콜마스크를 약 204억 원을 받고 한국콜마에 매각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결정이 “핵심 사업 집중과 신규사업 기회 창출 기반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콜마비앤에이치는 화장품 관련 사업을 정리하며 본업인 건강기능식품 ODM(연구·개발·생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확보된 자금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편 배경엔 ‘실적 부진·경영권 분쟁’

콜마그룹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바 있다. 분쟁의 시작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이다. 지난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0년~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실적 부진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2020년 1092억 원에서 2024년 246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020년 956억 원에서 2024년 239억 원으로 줄었다.

남매 간 경영권 분쟁에 그 부친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까지 개입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집안 갈등은 결국 아들 윤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고, 그와 이승화 전 부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직함을 유지하되 경영 전반에서 손을 떼게 됐다. 실질적인 경영은 이승화 각자대표가 맡고 윤 부회장은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이다.
한국콜마 본사.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본사. /사진=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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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과 맞물린 구조 개편…합병·매각 이뤄질까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콜마스크와 에치엔지가 정리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윤 부회장과 윤 대표의 녹취록에서 나온 내용과 일치하다. 해당 녹취록에 의하면 윤 부회장은 일찍이 콜마스크와 에치엔지의 정리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녹취록에서 윤 부회장은 “콜마스크와 에치엔지가 정리될 때까지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스크와 에치엔지 사업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녹취록에서 언급된 방향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각에선 녹취록 내용과 최근 사업 재편 흐름이 맞물리면서 HK이노엔과의 합병, 콜마비앤에이치 매각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 부회장은 녹취록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밸류에이션을 높이기 위해서 이노엔을 사는(합병)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또,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콜마비앤에이치는 분리가 아닌 홀딩스 입장에서 파는 것이 목표”라며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녹취록에는 윤여원 대표의 향후 역할과 관련한 언급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은 윤 대표가 현재 맡고 있는 재단 운영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녹취록 내용과 맞물려 최근 콜마스크와 에치엔지 정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콜마홀딩스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콜마그룹 핵심 사업 밸류체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화장품·건기식·의약품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는 콜마스크와 에치엔지에 이어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 청산에도 돌입했다. 콜마생활건강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콜마생활건강은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윤 부회장은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콜마생활건강 해산 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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