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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리고 무이자 할부 줄이고…허리띠 졸라매는 카드사 ‘고객 혜택’ 축소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1 17:19 최종수정 : 2022-12-19 13:23

무이자·부분 이자 할부 혜택 조기 종료 및 기간 축소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내년 카드업권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카드론, 오토론 등 대출 금리를 높이고 무이자 혜택 등 고객 혜택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을 통한 선제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선수금 비율 30%, 할부 기간 60개월로 구매하는 경우 신차 할부 금리는 6∼7%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저 6.1%로 전분기 평균 실제 금리 3.61% 대비 2.5%p가량 상승했다.

주요 카드사도 하나카드를 제외하고 6% 중반대가 넘는 할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7.8~10.1% 할부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신한카드가 6.5~8.6%, 롯데카드가 8.5%, 삼성카드가 7.8% 등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리가 4%대 수준이었으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정한 채권시장 상황 등에 기인해 시장 조달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함께 자동차 할부 금리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드론의 경우 지난달 약 9개월 만에 금리가 상승한 데 이어 결국 15%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 삼성카드의 표준등급 카드론 평균 금리는 15.16%로 전월 대비 1.75%p 상승했으며 KB국민카드가 14.19%, 롯데카드가 14.05%, 우리카드가 13.77%를 기록하는 등 모든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가 13%대를 돌파했다.

카드론 금리가 높아진 만큼 조정금리는 축소됐다. 현대카드가 조정금리를 0.18%까지 줄였으며 KB국민카드가 0.37%, 하나카드가 0.41%를 기록하는 등 2%대를 돌파했던 조정금리도 1% 중반대 이하로 축소했다. 조정금리는 우대금리와 특판금리할인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금리로, 조정금리가 높을수록 우대 혜택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카드사들은 주요 대출 금리는 높이면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중단하는 등 고객 혜택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는 가맹점 업종별로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부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조기 종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5일부터 대형마트와 면세점, 여행사, 항공사, 온라인 쇼핑몰, 대학 등록금, 병원, 백화점, 아울렛 등 무이자 할부와 부분 이자 할부 혜택을 종료했다.

신한카드는 무이자할부, 슬림할부를 2~6개월에서 2~3개월로 축소했다. 삼성카드도 마트, 온라인 쇼핑 등으로 전개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으며 싱가포르항공과 제휴해 보너스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내년 카드업권 전반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선제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지난 17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됐지만 행사·이벤트 소식이 전무하는 등 연말 카드 이벤트·행사가 대폭 줄면서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이 전망되고 있어 카드사의 긴축 경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기관에서는 내년 카드업의 가장 큰 이슈로 조달 금리 상승을 꼽으면서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경우 카드채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돼 대출부문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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