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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곡선…실적 효자에서 리스크 경계 선순위 [금융권 부동산 PF 비상등]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4 12:00

PF 채무보증 수수료 수익원…3월말 PF연체율 4.7% 기록
중형사 단기 브릿지론 위험…초대형사 해외부동산 관리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곡선…실적 효자에서 리스크 경계 선순위 [금융권 부동산 PF 비상등]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실적 효자 노릇을 했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고위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커서 신용평가사들의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 초대형사의 경우 해외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지목된다.

부동산 시장 급랭 시 증권사 신용위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현재 증권업계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28조8436억원 규모로, 이 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조1761억원,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는 24조6675억원이다.

연체 추이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 잔액은 2022년 3월 말 기준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3월 말 4.7%로 2021년 말(3.7%) 대비 1%p(포인트)나 커졌다.

3월 말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3459억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3%로 나타났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PF 금융주선, 채무보증 수수료가 실적 효자 역할을 맡았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유동성,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왔다.

부동산시장 상승기 때는 수익 구조 다변화를 이끌었지만, 금리상승, 건설 공사비 증가, 주택 미분양 수 증가 등 최근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은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높고, 단기 대출인 브릿지론 위주로 고(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련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형 증권사 대비 중소형사의 부동산금융 관련 위험인수 성향이 높은 편"이라며 "대형사는 대체로 브릿지론 및 본 PF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인 반면, 일부 중소형사는 부동산 경기 하락 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제시했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상승곡선…실적 효자에서 리스크 경계 선순위 [금융권 부동산 PF 비상등]
대형 증권사의 경우에도 PF 관련 자기자본 대비 리스크 총량이 커 양적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꼽힌다. 초대형사는 부동산펀드 형태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다. 해외자산 및 기업대상 보증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자산시장 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자체적으로도 수익 경고등이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9월 현재 유효등급을 부여하는 25개 증권사 중 7개사가 2021년 4분기 이후 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IB(기업금융) 부문 이익확대를 견인한 부동산PF 주선·채무보증 수수료는 요구수익률 상승과 부동산 경기 하락 기조 등이 맞물리면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년 하반기 이후부터 증권업계 수익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까지 긴 겨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도 리스크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크게 뛰면서 PF 사업장 관련 실사를 강화하는 등 위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금융 특성 상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즉시 손실을 인식하기보다 장기간 보유하며 가치 회복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 당국도 증권사의 부동산 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및 건전성 관리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 현실화 등에 대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증권업 전반적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부동산 익스포저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PF대출 연체율 상승 및 채무보증을 제공한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차환실패 등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강화 등을 통해 부실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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