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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경고등에 중소형 증권사 부담 '쑥'…신평사 '리스크 관리' 한 목소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8-05 15:29

금리인상·공사비 증가·주택 미분양…부동산금융 부실위험↑
후순위 PF·브릿지론 비중 큰 중소형사 신용 위험 '예의주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리포트(2022.07)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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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리인상기 부동산 시장 위축이 우려되면서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고위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커서 신용평가사들의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급랭 시 증권사 신용위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기준 국내 24개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44조7000억원 규모다. 구성을 보면 우발부채 28조4000억원, 대출채권 7조2000억원, 펀드 9조2000억원 등이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큰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을 비롯,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순으로 꼽혔다.

증권사의 채무보증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은 상당히 크다.

증권사의 경우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에 용이한 채무보증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보유 목적보다는 적극적인 재매각(셀다운)을 선호하기 때문에 채무보증 방식을 택하는 경향도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21개 증권사의 PF 익스포저 25조3000억원 중 채무보증 익스포저는 21조8000억원(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사 신용 익스포저 위험수준 / 자료출처= 한국기업평가 리포트(2022.07)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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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유동성,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왔다. 부동산시장 상승기 때는 수익 구조 다변화를 이끌었지만, 금리상승, 건설 공사비 증가, 주택 미분양 수 증가 등 최근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은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높고, 단기 대출인 브릿지론 위주로 고(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련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대형 증권사 대비 중소형사의 부동산금융 관련 위험인수 성향이 높은 편"이라며 "대형사는 대체로 브릿지론 및 본 PF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인 반면, 일부 중소형사는 부동산 경기 하락 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A+, A그룹 증권사들의 유동성위험과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 PF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발채무 구성상 PF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일차적으로 유동성 부담에 노출되고, PF 유동화증권 매입 이후로는 회수 수준에 따라 자본완충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양적 부담이 가장 큰 가운데, 대부분의 질적지표에서도 관련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중형사가 최근 몇 년간 유상증자, 이익누적 등 확충된 자본을 기반으로 부동산IB부문을 적극 확대하였으나, 타 그룹대비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열위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AA, AA-그룹 대형 증권사의 경우에도 PF 관련 자기자본 대비 리스크 총량이 커 양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해외자산 및 기업대상 보증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더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자산시장 침체의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브릿지론 등 고위험 익스포저 비중 / 자료제공= 나이스신용평가 리포트(2022.07)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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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도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금융을 주목하고 있다. 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 현실화 등에 대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금투업계에서도 금리가 크게 뛰면서 PF 사업장 관련 실사를 강화하는 등 위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금융 특성상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즉시 손실을 인식하기 보다 장기간 보유하며 가치 회복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꼽고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증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중한 부동산 익스포저가 증권사 신용위험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 사업 초기단계 익스포저 비중, 중후순위 비중 등 세 가지 지표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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