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 따르면 SR 부산승무센터 김정철 기장은 지난 8월25일 오전 6시40분 부산차량기지에서 SRT 열차를 출고해 부산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승강장 끝단에 서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경적을 울리고 열차 속도를 줄였지만 승장장 끝에 있던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김정철 기장은 열차 정차위치에 앞서 급히 열차를 세우고 부산역과 철도경찰에게 알렸다.
부산철도경찰대에 따르면 술에 취해 위험한 행동을 한 70대 전후반 남성이었으며, SRT 기장이 남성을 먼저 발견하여 경적을 울리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서 위험발생을 막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SR 부산승무센터 홍윤기 객실장은 저녁 7시30분 수서에서 출발한 부산행 SRT 367열차에서 근무 중 대전역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승객이 탑승하니 주의 깊게 살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홍윤기 객실장이 해당 고객에게 건강 상태를 묻자 해당 고객은 괜찮다고 답변하고 동대구역에서 하차했다. 하차 이후에도 객실장이 관심 있게 지켜보니 이 승객은 걷다가 맞은편 선로로 떨어졌다.
홍윤기 객실장은 바로 달려가 주변에 있던 이용객들과 함께 추락한 고객을 끌어 올렸고, 잠시 뒤 해당 선로로 다른 고속열차가 도착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SRT 기장의 침착한 대응과, 객실장이 승객을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본 덕분에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