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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LS전선, 해저케이블·베트남 등 글로벌 케이블 리더 위상 공고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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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3 00:05

구자엽 장남 구본규 대표 취임 ‘3세 경영’ 시작
ESG 등 해저케이블 관심↑, 베트남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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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CEO.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CEO.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는 15일 이순을 맞은 LS전선(대표이사 명노현, 구본규)이 글로벌 케이블 리더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0년간의 행보르 글로벌 케이블 리더로 우뚝선 LS전선은 올해부터 3세 경영을 시작한 구본규 CEO를 중심으로 해저케이블·베트남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첫 현장 경영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올해 창립 60주년인 LS전선은 최근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전선 CEO가 지난해 11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CEO로 선임된 것. LS그룹이 구 CEO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LS엠트론에서의 성과였다.

1979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구 CEO는 2019년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전무로 발령되며 LS엠트론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20년 LS엠트론 경영관리 부사장, 지난해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부사장을 역임하며 LS엠트론의 실적 부진을 반등시켰다. 2020년 13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S엠트론을 1년 만에 약 100억 원(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회사로 변신시켰다.

3세 경영을 시작한 구본규 CEO가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해저케이블’이다. 해저케이블은 최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부품으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LS전선도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도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아시아권에서도 지난 3년간 총 8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현장 경영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이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1일 LS전선이 개최한 강원도 동해항 해저 케이블 포설선 ‘GL2030’ 취항식에 참여했다. 취항식에는 구자은 회장과 구본규 CEO를 비롯해 명노현 ㈜LS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LS그룹은 세계적인 해저케이블 생산 메이커에서 나아가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겸비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며 LS전선 해저케이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대표이사 백인재)를 통한 베트남도 올해 구본규 CEO의 3세 경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베트남 경제회복 여파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 7435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을 기록한 LS전선아시아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956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보였다.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치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개발도상국과 중진국의 경계에 있으나 인프라 개발에 필요한 부스덕트(Busduct) 등 인프라 생산 수요는 여전하다”며 “올해는 베트남 경기 회복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으로 고부가 전력 프로젝트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항 해저 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전선.

강원도 동해항 해저 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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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LG 창업주, 1962년 5월 설립
구본규 CEO와 함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LS전선의 시작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백부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1962년 5월 설립한 한국케이블공업이다. 한국케이블공업은 1966년 4월 안양공장 준공과 그해 9월 금성사와 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설립 4주년인 1969년 10월에는 금성전선으로 이름을 바꾸며 독립했으며, 1977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1978년 5월에는 현재까지 기업 핵심 생산거점인 구미공장을 준공했다. 그 다음해인 1979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SCR(구리를 용해하여 주조, 압연, 산화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설비) 시스템을 구미공장에 도입했다. 창립 20주년이 되는 1982년에는 안양 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IMF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6월에는 베트남에서 LS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LS전선아시아의 모태인 ‘LG VINA Cable’ 공장을 설립한다. LG VINA Cable 설립 한 달전인 1997년 5월에는 구미 제2공장인 안동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높였다.

IMF 위기를 지나 새천년이 밝은 2003년은 LS전선의 가장 큰 변곡점이었다.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LS그룹으로 변경된 것. 지금의 사명인 LS전선은 2005년 3월 변경됐다.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사업영토를 넓히던 LS전선은 2009년 국내에서 생소한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케이블보다 기술력이 더 요구되는 해저케이블은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 선도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그해 11월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건설을 시작으로 2013년 2월에 유럽, 그해 3월 남미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5월에는 베트남 합작 법인인 LS전선아시아를 설립, 베트남을 해외 진출 전초기지로 선정했다. 2016년 9월에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 폴란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현재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LS전선 측은 “해저케이블뿐만 아니라 태양광 사업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등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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