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7~8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박닌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저압 전력기기뿐만 아니라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행보다. 박닌 공장을 거점으로 베트남 지역 매출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박닌 공장 건설을 현재 계획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지역 매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해당 공장 건설을 통해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부문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10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1551억 원)의 67.76%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외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베트남 지역 생산 거점 확대는 실적 상승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주 시장으로 하는 또 다른 계열사 LS전선아시아(대표이사 백인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근 사상 최대 1분기 분기 매출(1996억 원)을 기록한 LS전선아시아는 해저 케이블 등 베트남 전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LS일렉트릭과 함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해저 케이블에 대한 니즈가 높아서 LS전선아시아가 실적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며 “LS일렉트릭의 베트남 지역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서 전력기기 + 전선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달 1일 전기차 부품사업인 EV릴레이(Relay) 부분을 물적분할해 ‘LS모빌리티솔루션(대표이사 김원일)’을 출범시켰다.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물적분할을 승인한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해당 부문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물적분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