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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전선아시아, 구자은 ‘양손잡이 경영’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2-02-07 00:00

전기·소재 주력 사업에서 기대 이상 호실적
AI·빅데이터 미래기술 추진…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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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한 구자은닫기구자은광고보고 기사보기 LS 회장(사진) 경영 비전은 ‘양손잡이 성장’이다. 양손잡이 성장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 다른 한 손에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중심 가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이다.

이런 구 회장 경영 비전은 최근 호실적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계열사 LS일렉트릭과 LS전선아시아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진출 시장인 베트남 경제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LS전선아시아는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LS전선아시아가 지난해 282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30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UPT(통신케이블)와 부스닥트(Bus duct : 신개념 전기 배선시스템)가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올해 회복세가 기대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이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베트남 경제 상황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신재생 에너지 정책 확대로 UPT, 부스닥트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품은 2018년 이후 매출이 급증,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UPT는 2018년 683억 원, 2019년 857억 원, 2020년 885억 원 매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도 800억 원 매출을 기록, 2020년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스닥트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23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9억 원) 대비 3년여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60억 원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올해 GDP가 6% 회복될 것으로 기대, 신재생 에너지 육성 등으로 UPT 등 고부가가치 케이블제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생산설비 증설이라는 호재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도시화율이 증가, 지중화가 기대돼 부스닥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며 “LS전선아시아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져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 또한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계열사다. 한전·정부·건설·제조업체 등 고정 거래처를 보유,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올해 LS일렉트릭이 19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 1620억 원보다 16.67%(270억 원) 많은 관측이다.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경우 내년에는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올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 기기기 국내외 이연 물량, 배터리, 통신 등 전력 인프라 수주 증가분, 자동촤 설비 투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LS일렉트릭은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진 전력기기와 30% 이상 점유율을 보유한 자동화 부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내수 전력 기기 시장에서 LS일렉트릭 주력 제품 저·고압기기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전력 인프라와 자동화 부문에서 선두권의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아시아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한 구자은 LS 회장은 올해 양손잡이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를 접목한 디지털 기업 전환을 촉진한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룹의 경영철학인 LS 파트너십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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