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김동현 LS일렉트릭 재무본부장 CFO.
김 CFO의 성과는 재무 지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015년 부채비율이 120%(122%)가 넘었던 LS일렉트릭의 부채비율은 7년여간 꾸준히 개선돼왔다. 2016년 112%, 2017년 96%, 2018년 85%, 2019년 86%, 2020년 80%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90%로 조금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의 부채비율을 보인다.

자료=LS일렉트릭.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 개선세는 더 좋다. LS일렉트릭의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 2020년부터 0%대를 기록 중이다. 2015년 45%에 달했던 해당 비율이 5년 만에 40%포인트 이상 급감한 모습이다. 차입금 비율 역시 2018년 이후 25% 이하를 유지 중이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실적 고공행진을 달렸다. 지난해 LS일렉트릭 영업이익은 1551억 원으로 전년 1337억 원 대비 16.0%(214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6683억 원으로 전년 2조4027억 원보다 11.1%(2656억 원) 증가했다. LS일렉트릭 측은 “전력기기 부문은 국내외 매출이 증가,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전력 인프라 부문은 대기업과 관공서, 자동화 부문은 배터리·자동차업체 매출 확대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자료=LS일렉트릭.
올해 LS일렉트릭의 실적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약 1700억~1800억 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우선 전력기기와 자동화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 부문은 지난해 1051억 원, 자동화는 33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력기기 부문의 경우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와 함께 국내시장 매출이 올해 1분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화 부문은 배터리·자동차 업체의 매출 확대로 호성적이 예상된다.

방주완 S-OIL CFO.
방 CFO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극복을 위해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약 7조 원에 달하는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 축소다. 2021년 초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방 CFO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투진 중에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각국 락다운 조치 중에 있고 그 결과 기본 설계인 엔지니어링 설계가 차질을 빚고 있어 투자금액은 당초 알려진 7조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그 결과, S-OIL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OIL은 2조3064억 원의 영업이익, 매출액 27조4639억 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전년 1조여 원(1조87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S-OIL 측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 추세에 따라 이동 및 경제활동이 증가한 것에 수혜를 입었다”며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지속되면서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 CFO는 지난달 취임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을 진행했다. S-OIL은 지난 달 17일 올해 첫 회사채 청약(총 2800억 원 규모)을 진행해 청약 마감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한 회사채는 1600억 원 규모의 5년물, 600억 원 규모 7년물, 600억 원 규모 10년물로 총 22개건이 접수되면서 마감됐다. S-OIL은 이날 모집된 자금을 울산공장 복합석유화학시설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내 탈황시설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 차환에 사용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