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메모리반도체 관련 사업부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28일이다.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DS부문장(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글로벌 매출 1위가 된 위상에 맞도록 제도와 근무환경, 보상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300%를, 메모리사업부의 성과에 기여한 반도체 패키징 담당 TSP 총괄과 글로벌인프라총괄, 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에는 200%의 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된다.
다만,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특별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원)를 달성하며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메모리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호실적을 견인한 메모리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센티브가 지난 2017~2018년 지급되던 500%에 못 미친다며 불만이 제기됐다. 또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300% 수준으로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추가 성과급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에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위톡에서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 보상이 미흡하다는 얘기가 많은 것을 잘 안다”며 “충분히 검토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 사장은 2주 만에 추가 인센티브 지급을 확정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200%를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이번 특별상여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들은 월 기본급의 총 50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인센티브와 함께 복리후생 대책과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1년짜리 자기 계발 휴직(무급)제도를 도입하고, 육아휴직기간도 최대 2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확대 △근무시간 축소 △어린이집 시설 확대 △미혼자 복리후생 제도 개선 등의 지원책들도 노사협의회 및 노조와 협의해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