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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부담 떠안은 한화오션 장연성, '재무 안정' 시험대 [나는 CFO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1 14:15

지난해 영업익 1조, 부채비율 228%
올해 대규모 시설 및 해외 투자 예고
"적정 현금 유지·재무 안정 확보 주력"

장연성 한화오션 CFO. /사진제공=한화오션

장연성 한화오션 CFO. /사진제공=한화오션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오션이 2026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함에 따라 장연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자금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한화오션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장 실장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재무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화오션 출범부터 함께 한 '34년 한화맨'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오션 곳간지기를 맡게 된 장연성 실장은 그룹 내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다.

1975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보유한 그는 1992년 한화종합화학(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 무역부문 외환팀과 한화건설 금융기획팀장, ㈜한화 지원부문 상무 등을 거쳤다.

2023년 한화오션 출범 당시 금융담당 상무로 합류해, 전임 CFO인 신용인 부사장과 함께 2년간 호흡을 맞추며 재무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신 부사장이 ㈜한화 재무실장으로 복귀하면서, 장 실장이 후임 재무실장으로 선임됐다.

옥포·미국·캐나다 투자 본격

장 실장은 올해 그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고가 선박 인도가 본격화하며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되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투자 집행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존재할 수 있다"며 "적정 현금 수준을 유지 관리하며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적자 늪을 지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 2022년 4조8602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10조7760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2조6884억 원을 달성했다.

2022년 영업손실 1조6136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237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6.2%나 오른 1조1091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올해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상되는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이다. 한화오션은 디젤 전기추진 잠수함 건조 거점인 거제 옥포조선소 시설 투자와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등을 추진한다. 대미 투자의 경우 마스가 펀드 등 기관 지원 구조가 확정돼야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수선 사업부는 올해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과 울산급 배치-III 5, 6번함 본격적인 생산이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이 예상되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확충과 마케팅 강화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존재한다.

해양 사업부의 경우 2026년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신조 기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프로젝트 규모와 입찰 시점, 공정 부하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재무 구조는 2023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한차례 정비된 바 있다. 2022년 말 1542.4%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267%를 거쳐 2025년 말 228%까지 떨어졌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8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차입금은 5조64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으나, 같은 기간 자본이 25% 증가하면서 순차입금비율은 96%에서 지난해 80%로 16%포인트(p) 하락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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