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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韓 스마트폰 시장에선 독주 체제…글로벌 '1위'도 유지할까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1-19 12:45

삼성전자 3분기 韓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85%
전년비 13% 늘어…LG전자 점유율 대부분 흡수
중국 점유율 확대·폴더블폰 경쟁력 확보 관건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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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지난해 7월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국내 점유율 대부분을 삼성전자(대표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가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태로운 1위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5%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애플(12%), 3위는 LG전자(2%)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약 13%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시 LG전자의 점유율이 1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점유율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소 위태로워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0%), 2위는 애플(14%), 3위는 샤오미(!3%)다. 특히 샤오미는 LG전자가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유럽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북미지역에서는 모토로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2~3%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철수한 지난해 7월 점유율 10%를 기록한 뒤 이후 8%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까지 1위를 차지했지만, 4분기에 또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3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3~5위는 샤오미·오포·비보 순으로 모두 중국 제조사다.

반면,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0%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도 중국 점유율 확대에는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2014년까지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점유율 25%를 기록하는 등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중국 제조사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제조사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글로벌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해보다 7.2% 늘어난 14억9200만대로 예측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2억84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8%대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삼성전자가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평균 20%대의 점유율을 유지해온 것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와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는 폴더블폰이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화웨이·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에 참전하고 있다. 바(Bar) 형태에 이어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추격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오포는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한 폴더블폰 ‘파인드 N’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2’와 갤럭시Z플립과 같이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 ‘P50 포켓’을 출시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도 지난 18일 첫 폴더블폰 ‘매직V’를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시장이 당장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중국 내수 중심 판매이며, 내구성 등 기술은 삼성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사업혁신팀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라며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준비해서 조금씩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디바이스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제품의 가치 및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썼다면 올해는 폴더블폰 대세화에 힘쓸 방침이다.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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