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텔 ‘24조’ 투자에 삼성전자·TSMC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 ‘치열’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24 19:05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파운드리 시장이 TSMC와 삼성전자의 양강 체제였다면, 인텔의 공격적인 파운드리 투자로 향후 TSMC-삼성전자-인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 건설 예정인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 조감도. 사진=인텔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 건설 예정인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 조감도. 사진=인텔



인텔, 200억 달러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2025년 양산 목표

24일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약 24조 원)를 투입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팹)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1000에이커(405만㎡) 크기로, 총 8개의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선 인텔은 2개 공장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인텔에 따르면, 해당 생산 라인은 2㎚(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을 포함해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투자 규모를 1000억 달러(약 12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투자로 인텔 일자리 3000개를 비롯해 7000개의 건설 관련 일자리도 새로 창출될 것으로 언급했다.

이번 인텔의 신공장 건설 계획 발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텔이 40년 만에 신규로 조성하는 반도체 생산 단지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발표한 애리조나·뉴멕시코·오리건주 등은 기존 가동하던 공장의 설비를 증설하는 형태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9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2개 라인을 착공했다. 지난 19일에는 2025년부터 적용할 1.8나노 공정을 위해 경쟁사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보다 앞서 ASML의 차세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 계약도 체결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인텔, TSMC-삼성전자 중심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 참여

2021년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2021년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이미지 확대보기
그간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며 반도체 절대 강자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반도체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가 위태롭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3년 만에 삼성전자에 내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인텔은 지난해 3월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되는 파운드리 시장에 눈을 돌렸다. 당시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IDM 2.0’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4년까지 1.8나노미터급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운드리 시장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또 최근에는 모바일·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파운드리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 생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업계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텔의 이번 새로운 반도체 시설 설립은 업계 리더인 TSMC와 삼성을 따라잡기 위한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인텔이 이 둘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확보와 생산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TSMC와 삼성전자 등 선발주자들이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인텔이 고객사를 확보하기란 더욱이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1%로 1위이며, 삼성전자는 17.1%로 2위에 머물렀다. 인텔은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도 36% 포인트로 큰 편이다. 다만, TSMC는 28나노미터~5나노미터 이하까지 전방위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면,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에 특화되어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제품을 양산하며 앞선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4년~2025년 파운드리 경쟁 구도가 기존 TSMC와 삼성전자에서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의 ‘3강 체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이 착공 예정인 신규 라인이 모두 오는 2024년~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TSMC "올해 사상 최대 규모 투자" VS 삼성 "기술력으로 우위 확보"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TSMC와 삼성전자도 치열해지는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7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실적발표에서도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440억 달러(약 48조~52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올 상반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한다. 신규 라인에는 최근 수요가 높아진 5G, HPC,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P3’ 공장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P4~P6까지 생산라인 증설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반도체에만 4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이번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TSMC와 삼성전자에 큰 타격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인텔이 향후 구글·애플·엔비디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다면, TSMC와 삼성전자 모두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2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3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