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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마이너스 LX홀딩스 ‘사옥 효과’로 반전?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05:00

코스피 상승장에도 주가 -33%
계열사 부진…PBR 0.3배 수준
올해 임대수익 효과로 기대감↑

수익률 마이너스 LX홀딩스 ‘사옥 효과’로 반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X홀딩스가 코스피 상승장 속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매입한 광화문 사옥 신규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수익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LX홀딩스 코스피 상장 시점인 2021년 5월 27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을 분석해보니, -30.75%가 나왔다.

당시 LX홀딩스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약 4년 7개월 만에 투자 원금이 69만2,5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얘기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35% 상승했는데, LX홀딩스 주가는 1만2,000원에서 8,020원으로 33.17% 감소하며 시장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TSR는 일정 기간 주가 변동률과 배당수익률을 합산해 주주가 회사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총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LX홀딩스는 상장 이후 결산배당을 통해 ▲2022년 310원 ▲2023년 270원 ▲2024년 290원을 지급해 누적 배당수익률 2.42%를 기록했으나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진 배경에는 순수지주회사인 LX홀딩스 수익원인 핵심 계열사들 실적 정체가 우선 거론된다.

지난 2021년 ㈜LG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LX홀딩스는 계열사 지배 및 경영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부분 수익은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금, 상표권 수익, 펀드 관리·경영 컨설팅 보수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는 LX인터내셔널(트레이딩·자원개발), LX판토스(물류), LX하우시스(건자재), LX세미콘(반도체), LX MMA(석유화학) 등이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LX인터내셔널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6조7,0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자원 및 물류 시황 악화로 40.3% 감소한 2,992억 원에 그쳤다.

LX세미콘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매출 1조6,391억 원, 영업이익 1,08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1%, 34.8% 줄어든 수치다.

LX하우시스는 부동산 시장 둔화 여파로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조1,787억 원, 영업이익은 86.6% 줄어든 13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 손상차손 반영 등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 43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은 올해를 LX홀딩스 주주환원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흥국증권은 “2026년에는 기존 배당금 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증가와 함께 임대수익 신규 추가로 주주환원 여력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화문 사옥을 통해 기존 임대료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연간 약 180억 원 신규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LX홀딩스는 지난해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빌딩 본관과 대지를 5,120억 원에 매입하며 그룹 사옥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1,6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양재동에 있는 LX세미콘과 LX글라스는 사옥 이전 없이 기존 자리를 유지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상표권 수익은 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LX판토스는 올해 상표권 사용료로 전년 추정치 157억 원 대비 2.5% 증가한 161억 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에서 구 회장의 장남이자 LX MDI 대표이사인 구형모 사장으로 이어지는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현재 LX홀딩스 최대주주는 구본준 회장으로 지분 20.37%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형모 사장은 12.15%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21년 12월 구본준 회장은 구형모 사장에게 LX홀딩스 850만 주를 증여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157만3,000주를 추가 증여했다.

LX홀딩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12월 30일 0.33배에서 지난 4일 0.36배로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승계 과정에서는 주가가 낮은 것이 증여세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맞춰 자사주 소각이나 추가 매입 등 적극적 주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X홀딩스는 자사주 총 45,761주(0.06%)를 보유하고 있다.

LX홀딩스는 지난해 초 주주환원책으로 2024~2026년 3개년 평균 당기순이익(일회성 이익 제외)의 35%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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