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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배당 미실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 고려한 결정”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1 20:42

자사주 균등 매입 방식 유지…중장기 주당가치 제고 효율적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사진=메리츠금융지주 제공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사진=메리츠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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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배당 미실시는 자본 정책의 변화가 아닌,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주 균등 매입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주당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판단도 함께 제시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11일 열린 메리츠금융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9일 622만500주의 기취득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소각 예정 금액은 7034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소각한 자사주는 지난해 8월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것이다.

저평가 국면선 자사주 매입·소각 집중… 환원 재원 전액 활용

김용범 부회장은 "2월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과 배당 미실시는 자본 정책의 변화는 아니"라며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과거 주가가 저평가일 때, 배당에 대한 수요를 일부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현금 배당을 병행해 왔다. 다만, 최근 주가가 회사의 내재 가치 대비 과도하게 할인되는 구간이 지속되면서 동일한 주주 환원 재원을 전액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소각 수익률과 현금 배당 수익률의 격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지면 자사주 매입 소각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 주주 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반 주주들이 질문한 현재 시행 중인 자사주 균등 매입 방식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답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방식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한 결과, 매입의 균등 방식이 중장기 주주 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방식에는 총 매입 주수를 확정하는 방법과 총 매입 금액을 확정하는 방법으로 나눠 있다. 자사주 매입 총 금액을 확정할 경우에는 주가 하락 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메리츠금융은 장기적으로 이 방식이 주당 가치를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매입의 균등 방식을 선택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정가 공개 매수는 장후의 거래로, 양도세 이슈가 발생해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이벤트 종료 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상장 폐지 목적이 아닌 공개 매수 이후 주가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평가 구간에서는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이 늘고, 고평가 구간에서는 현금 배당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내재 가치 대비 현저한 저평가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니라 주당 가치를 높이는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지=메리츠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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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TSR 고공행진… 주주환원 정책 효과 가시화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이행 결과, 총 주주수익률(TSR) 8.8%, 주주환원율 61.7%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2023년 주주 환원 정책 발표 후 3년간 누적 TSR은 173.6%를 나타났다. 주주 환원 규모는 지난 2월 신규 신탁 계약 2000억원을 포함해 자사주 매입은 1조4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블룸버그 기준 fwd RER은 7.2배로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3.9%, 요구수익률은 10%를 상회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총 1조4500억원) 체결을 통해 올해 1월 말까지 누적된 자기주식은 1076만주로, 금액은 약 1조2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주당순이익(EPS)는 1만2903원으로 전년 대비 665원 증가했다. EPS는 지난 2023년 1만967원으로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1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주당순자산가치(BPS)도 5만9139원으로 전년 대비 4650원 증가했다. 메리츠금융이 실시한 주주 환원 정책 발표 시점인 지난 2023년 BPS는 5만2163원으로 5만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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