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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 ‘고평가’ 논란 속 공모조달 강행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1 06:00

BBB+에 가까운 A+...투자자 이해 충실해야
키움·흥국증권, 미매각 극복 주역…파트너십 재확인

삼척블루파워 주요 재무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삼척블루파워 주요 재무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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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삼척블루파워가 신용등급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유통금리 기준 BBB+급에 가깝지만 신용등급은 A+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기 차환 등 시장조달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 이슈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이 이번에도 딜(deal)을 맡으면서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11일 삼척블루파워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단일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키움증권과 흥국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0억원, 6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그 이전까지 미매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총액인수확약을 맺은 기존 6개사(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중 키움증권을 제외한 5개사가 약정 만기로 대표주관 업무에서 손을 떼면서 불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미매각을 끊어내면서 공모조달에 성공했다.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이 세일즈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완판을 이끌어낸 요인 중 하나다.

한편, 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하지만 개별민평금리는 같은 등급 대비 약 200bp 넘게 높아 금리 메리트 또한 부각됐다.

신용등급 ‘고평가’ 논란과 실질금리·등급 괴리

현재 A+등급 3년물 민평금리 평균은 4.17% 수준이다. 삼척블루파워 금리는 6.49%로 여전히 동급 대비 높다. 금리 수준으로 보면 BBB+급(7.18%)에 가깝다. 등급은 A+이지만 금리 수준으로는 실질등급이 3단계 아래에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등급 자체만 놓고 보면 삼척블루파워 신용등급이 고평가 돼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신용등급과 실질금리 괴리에는 크게 3가지가 작용한다. 우선 포스코그룹 계열사라는 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지분율 29%)라는 점이 ‘계열지원’ 요인으로 작용해 리스크를 일부 상쇄한다.

총괄원가 보상원칙은 발전소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기반으로 수익을 확정한다. 정부 보장 수익구조라는 점이 신용도를 방어하는 요인 중 하나다.

키움증권은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장기’ 총액인수확약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5~2027년으로 수요예측 과정에서 미매각 발생 시 키움증권이 해당물량을 떠안는다.

따라서 미매각이 발생해도 삼척블루파워가 자금조달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장기 총액인수확약 계약을 맺는 차체가 이례적인 만큼 안정장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산업은행 등과 맺은 대출 약정은 최후의 보루다. 삼척블루파워는 총 4개 금융기관과 3600억원 규모 대출 약정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실패하면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같은 개념이다. 현재는 대출 실행이 전무한 상태로 한도(3600억원) 전액이 그대로 남아있다.

‘A+’ 상징성, 투자자 인식 문제는 우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는 대부분 리테일에서 소화된다. A+등급은 비우량등급(A급 이하)에 속하지만 우량급(AA급 이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A+급이라는 상징성에 고금리 메리트가 조합돼 명확한 판단력을 갖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탈석탄 기조 등으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금리 수준도 높아졌다. 향후 차환과정에서 비용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금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이중삼중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동해안 송전선로 건설 지연 여부와 탄소 중립 정책 등 변화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보통 리테일에서 소화되는 채권은 비우량등급이 주를 이룬다”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에 대한 위험 인식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척블루파워가 과거 동양·STX사태 등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주관사들이 리테일에서 소화할 때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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