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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재원 빗썸 대표 "오지급 사고, 진심으로 사과…피해 폭넓게 구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1 17:59

국회 정무위 임시회 출석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임시회에 출석해서 오지급 사고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2026.02.11) 갈무리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임시회에 출석해서 오지급 사고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2026.02.11)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11일 국회에 출석해 최근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관련 내부통제가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크로스체크 미적용, 전용계정 부재…'이유 있는' 오지급 사고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임시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해 "저희 사고 소식에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디지털자산 시장을 신뢰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관계자께도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최근 빗썸은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원 단위 아닌 수량으로 비트코인을 오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이른바 '유령 코인' 사고로 불려지고 있다. 빗썸은 이번 오지급을 인지하고 거래 및 출금을 차단하는 데 20분이 걸렸다.

반면, 다른 대형 거래소인 업비트의 경우, 보유잔고와 장부수량이 실시간으로 연동돼 있고, 추가로 '사후 모니터링'(Diff Monitoring)을 5분마다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예시돼 대조가 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양을 크로스 체크하는 검증 시스템은 이번 사고에서 적용 및 반영되지 못했던 사항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타 거래소와 달리 빗썸의 경우 이벤트 전용 계정도 부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벤트 설계 과정에서 저희가 지급하고자 하는 내용량 만큼만 한도 계정으로 분리하는 부분도, 이번 저희 사고에서는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경우, 다중 결재가 이뤄지지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벤트 리워드 지급은 대리급 직원 한 직원이 맡았다.

이 대표는 "원래 다중 결재 부분은 내부에 탑재해 운영해 왔는데, 최근 거래소 시스템 고도화 과정에서 저희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전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누락된 상태에서 진행이 됐던 점을 명백하게 인식한다"고 답했다.

또 이같은 오지급 사태 선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2회 정도 오지급 회수 사례가 있는데, 아주 작은 건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보상 대응 등 관련해서 이 대표는 "다양한 민원에 대해 좀 더 폭넓게 피해자 구제 범위를 설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 "가상자산 2단계 입법서 보완"

앞서 금융감독원은 빗썸 오지급 사고 관련 현장점검에서 검사로 전격 전환했다.

이날 정무위에 출석한 이찬진닫기이찬진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이번 주 내 결과를 받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보관 의무에 대해, 이 원장은 "현행 제도 상으로는 80%까지는 방화벽이 돼 있어서 수탁재산이 분리되는데, 20% 범위에서 일정 부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2단계 가상자산 입법에서 유럽의 MiCA(암호자시장법) 등 다른 나라들에서 대폭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점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코인 거래소 규제 관련 "인프라적 성격이 맞고, 금융회사에 준하는 그런 규제와 통제가 필요하다"며 "금융회사에 준하는 수준을 넘어서, 동일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키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최근 5년 간 몇 차례 빗썸에 대해 점검 및 검사를 실시한 상황으로, 당국 책임론 역시 나오고 있다.

보상 대책 나선 빗썸

빗썸이 현재까지 제시한 보상 대책을 보면, 사고 발생 당시 빗썸 앱 및 웹에 접속 중이었던 고객에게는 2만 원이 지급되며, 사고 시간대(6일 오후 7시 30분~7시 45분) 저가 매도 고객에게는 매도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이 지급된다.

지난 9일 0시부터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총 7일간 전체 종목 거래 수수료 0% 정책을 진행한다. 빗썸에서 거래 지원 중인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은 지정 취지를 고려해 수수료 무료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빗썸 측은 밝혔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자동 진행되며, 해당 기간 제출된 주문에 대해 적용된다. 수수료 무료 기간 동안 발생한 거래금액은 멤버십 산정에 포함되지만, 거래포인트 및 메이커 리워드에서 제외된다.

고객센터 내 투자자 피해구제전담반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상과 관련 내용을 응대한다.

빗썸 측은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통해 보다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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