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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업계 첫 영업익·순익 '2조 클럽' 대기록…"이익 지속가능성 입증한 성과" [금융사 2025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1 20:02

영업익 2조3427억원·순익 2조135억원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 이익구조 안착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사장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반 '2조 클럽'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이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 업황이나 특정 사업에 기대지 않는 포트폴리오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발행어음 등 운용부문 실적 '환호'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순영업수익(별도 기준 영업이익+판매관리비, 자회사 및 현지법인 배당 제외)이 3조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3427억원, 순이익은 2조13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83%, 80%씩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운용,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2025년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6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펀드, 랩,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하며,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5년 말 85조원 규모로 커졌다. 이는 전년보다 17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2025년 기준 2393억원으로, 수익증권 판매 증가 등이 동력이 됐다.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업계 첫 영업익·순익 '2조 클럽' 대기록…"이익 지속가능성 입증한 성과" [금융사 2025 실적]
IB 부문 수익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인수금융 사업부문 호조 속에 2025년 연간 7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유상증자 딜 등이 선전했다.

ECM(주식자본시장), IPO(기업공개), DCM(채권자본시장) 등 각 분야에서 견조한 딜 파이프라인이 기반이 됐다.

2025년 운용 부문은 전체의 41.7%를 차지하는 1조276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금리·환율 환경 변화 속에서도 시장 대응 역량을 고도화하며 전년 대비 76.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2025년 말 발행어음 잔고는 21조4800억원이다. 전기보다 24% 증가했다.

또 2025년 12월 업계 최초로 1호 IMA(종합투자계좌) 상품을 출시했다. 2026년 2호까지 반영한 IMA 잔고는 1조8919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2025년 말 자기자본은 11조2006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호황의 반사이익이 아니라, 자본 효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국내 증권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운 이익 레벨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적 발표 마무리 국면으로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순익 '1조 클럽'을 달성한 증권사는 5곳이 됐다.

2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1조5936억원, 키움증권 1조1150억원, NH투자증권 1조315억원, 삼성증권 1조8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IMA 잔고 / 자료출처= 한국금융지주 2025년 경영실적(2026.02.11) 자료 중 갈무리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IMA 잔고 / 자료출처= 한국금융지주 2025년 경영실적(2026.02.11) 자료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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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직 격차는 나지만 이번 대형 증권사 실적은 은행권 실적과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성과로 풀이된다.

4대 시중은행의 2025년 연간 기준 순익은 KB국민은행 3조8346억원, 신한은행 3조7758억원, 하나은행 3조7630억원, 우리은행 2조5990억원이다.

발행어음 1호 이어, IMA 1호…"글로벌 자본시장 리더 목표"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리포트(2026년 2월)에서 "전 사업부문에서의 우수한 인지도 및 영업력, 발행어음 등 조달 측면의 경쟁력, 다각화된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등이 바탕이 되고 있다"며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이 우수하다"고 평했다.

이어 한신평은 "위험익스포져 양적 부담은 높은 편이나, 자산건전성 관리가 우수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자본적정성이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경쟁사 대비 발행어음 조달 비중이 높고 운용마진 경쟁력이 우수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만, 발행어음 관련 차환위험 및 운용자산 리스크 관리 수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IMA 사업자로 선정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MA와 발행어음을 양대 축으로 삼아 모험자본 공급 및 성장기업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와 운용자산 구성을 다양화하고, 시장 수요와 투자 환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고객군, 만기, 위험 수준 별 다양한 IMA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규모의 확장을 넘어, 수익의 질과 구조를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실적은 숫자만 커진 것이 아니라,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와 실행력이 한 차원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글로벌IB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의 밀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본시장의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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