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카카오, 네이버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낙폭이 과도한 만큼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5%(2만500원) 상승한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0.67% 상승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한 달간 금융당국 규제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카카오는 금융당국이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금융소비자법 위반 소지를 경고하면서 대부분의 서비스가 제약을 받았으며,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상장까지 연기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한달 간 주가가 무려 25% 하락했다. 네이버도 15%넘는 조정을 보였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반등은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7% 오른 1만4501.91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개장한 나스닥지수는 장중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오는 18일로 예고됐던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플랫폼 기업에 대한 노이즈가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단기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다는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플랫폼을 겨냥한 각종 이슈가 부각됐다”며 “핀테크 사업 관련 규제에 이어 골목상권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관련 국정감사 이슈 등이 더해지며 국내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 우려는 한층 심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이슈가 단기적으로 양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단기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낮다”라며 “이번 주가 하락 이슈가 실적 둔화나 펀더멘탈 훼손 등의 요인이 아닌 외부 변수와 각종 이벤트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분간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주가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