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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신인 CEO’ 허서홍, 취임 1년 만에 해냈다…‘매출·이익’ 쌍끌이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6-02-05 16:06

허서홍 체제 1년, 작년 매출 12조 '사상 최대'
취임 1년 만에 외형·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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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진제공=GS리테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진제공=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허서홍 GS리테일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과 함께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편의점업계 경력이 짧은 허 대표가 단기간에 경영성과를 입증하면서 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957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는 29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조260억 원, 영업이익은 68.5% 늘어난 533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력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효율화와 내실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신인’ 허서홍 대표, 우여곡절 많았던 1년

GS리테일 2025년 실적

GS리테일 2025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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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에게 지난 한 해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는 GS그룹에서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던 인물로, 2023년 GS리테일에 합류한 뒤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다만 업계 경력이 짧다는 점에서 우려가 없지 않았다. 경쟁사인 CU의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편의점 30년 전문가’이고, 세븐일레븐의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는 2023년부터 경영을 맡아왔다. 김홍철 대표는 비교적 짧은 경력이긴 하나 이전에 롯데 유통군에 몸담았던 만큼 유통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던 인물이다.

실제 허 대표 취임 직후 성적표는 녹록지 않았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761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준 386억 원에 그쳤다. 특히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편의점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매출액은 2.2% 늘어난 2조12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2억 원으로, 34.6% 빠졌다.

급기야 2분기에는 경쟁사 CU에 매출 1위를 내주며 위기감이 커졌다. CU가 GS25의 매출을 넘어선 건 BGF리테일이 2014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허 대표가 꺼낸 카드는 ‘확장’이 아닌 ‘정리’였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 핵심 채널에 역량을 집중했다. 어바웃펫과 GS슈퍼마켓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농산물 생산 기업 퍼스프 등 부진한 실적을 내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편의점 역시 점포 수 경쟁 대신 우량 입지 중심 출점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205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6% 늘어난 111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순이익은 90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60억 원, 533억 원으로 3.5%, 68.5%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 확장 대신 구조부터 손본 뒤 핵심 사업에 집중한 전형적인 내실경영 사례”라며 “편의점 업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만든 점은 의미가 크고, 허서홍 체제의 방향성이 숫자로 증명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 주력 사업 전반적 성장

편의점을 필두로 홈쇼핑과 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 전반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253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신장했다. 가맹점 경영주의 수익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스크랩앤빌드’(매장 규모 확대 및 우량 입지 이전)와 신선 강화형, 건기식·뷰티 특화 매장 등 차별화 점포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5.7% 감소했는데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홈쇼핑 GS샵의 경우에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27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2% 늘어난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로열 고객 증가와 패션 상품을 필두로 한 차별화 상품의 론칭 및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다. 또 ‘지금 백지연’과 ‘소유진쇼’ 등 시그니처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선기획 통합 세일즈 고도화로 신규 브랜드 영입 및 판매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지난해 4분기 성적은 매출이 7.5% 증가한 4404억 원, 영업이익은 291.7% 증가한 47억 원이다. 가맹점 중심의 출점 확대 전략과 슈퍼마켓 매장과 연계한 퀵커머스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GS리테일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의 매출액이 0.4% 증가에 그친 가운데 GS리테일은 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추이는 2026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점은 2025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홈쇼핑 사업 역시 고마진 상품군 편성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가 하락하며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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