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이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고 후보자와 김남구닫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관련해 직무수행이 제약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며 “최근 3년간 58회의 금융위 회의 중 한투 관련 회의는 총 14회 있었다. 안건 중 하나이지만 회수 비중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도 문제가 된다. 지분을 소유하는 자회사 등도 전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승범 후보자는 “과거 5년간 전체 안건 약 2200건 중에서 한투 지주 관련해서는 23건으로, 이는 전체 비율로 따지면 1% 정도에 불과하다”라며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는 제척 사유에 해당하면 스스로 회피하는 등 특정 안건의 심의·의결시에는 회의장 밖으로 퇴장하고, 그 안건의 심의·의결이 끝나면 다시 회의장으로 복귀해 참여했다”라며 “금융위법에 따르면 제척과 함께 회피·기피제도가 있는데, 카카오뱅크 안건에 대해선 스스로 회피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이해관계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투지주는 자회사 8개, 손자회사 29개, 증손회사 9개 기업이고, 카카오뱅크는 물론 관련회사까지 따지면 125개사에 달한다”라며 “금융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위원장은 제척되면 빠른 의사결정이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고 후보자는 “한투지주는 오히려 저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으면 받았지 이익을 보거나 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당국 직원들도 이같은 사안은 충분히 인지하고 공정하게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금융위는 정책 차원에서 큰 틀에 논의를 하고, 실질적인 업무는 금융감독원에서 이뤄진다”라며 “금융위가 개별 회사에 대한 업무는 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 회사에 신경쓰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