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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긍정’ 여론조사 두고 공방…마포구 “해석의 차이” vs 구의원 “통계 왜곡”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30 16:43

마포구청 청사 전경./사진제공=마포구

마포구청 청사 전경./사진제공=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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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마포구청이 발표한 구정 운영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마포구의회와 집행부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긍정 평가 비율을 어떻게 산출·해석하느냐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맞섰다.

채우진 마포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강·합정)은 최근 진행된 제2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구청이 발표한 '2025년 마포구 구정 운영·정책 여론조사' 결과가 구민의 실제 평가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포구청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구민의 84.5%가 구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채 의원은 해당 수치가 ‘매우 잘함(13.5%)’과 ‘대체로 잘함(32.5%)’을 합친 46%의 긍정 응답에, 중립적 성격의 ‘보통(38.5%)’을 포함해 산출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을 긍정으로 간주하는 것은 민심과 괴리된 통계 해석”이라며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마포구의 실제 긍정 평가는 4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또 일부 언론이 마포구 수치를 성동구 등 타 자치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교 보도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사 설계와 응답 항목이 다른 상황에서 단순 비교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전년 대비 긍정 평가가 17.1%포인트 상승했다는 구청 설명에 대해서도, 비교 기준 시점을 달리한 결과일 뿐 동일 시점인 2024년 11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반박했다. 30~40대 정책 호응도가 높다는 설명 역시 전년 대비 하락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마포구는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되거나 허위로 발표된 것이 아니라며, 해석 방식의 차이라고 맞섰다. 마포구는 “보통을 긍정 또는 부정으로 분류하는 데 법적·제도적 강제 규정은 없으며, 조사 결과 발표 당시부터 ‘매우 잘함’, ‘대체로 잘함’, ‘보통’을 긍정적 평가 범주로 분류했음을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구청은 ‘보통’ 응답이 행정에 대한 불신이나 정책 실패를 의미하는 부정 평가와는 구별되며, 구정 운영이 특별한 문제 없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을 반영한 응답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구정 전반에 대한 수용도와 불만족하지 않다는 여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보통’을 긍정 범주에 포함했다는 입장이다.

마포구는 또 채 의원이 부정 응답 비율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체로 못함’과 ‘매우 못함’을 합친 부정 응답 비율은 2024년 최초 조사 당시 32.6%에서 2025년 11월 15.5%로 17.1%포인트 감소했다는 것이다. 긍정과 부정 응답만을 놓고 백분율을 재산출할 경우에도 긍정 74.8%, 부정 25.2%로 긍정 여론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포구는 타 자치구의 여론조사와 단순 비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 자치구 조사는 애초에 응답 항목에 ‘보통’을 포함하지 않는 설계를 사용하고 있어, 조사 구조가 다른 결과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모든 응답 항목을 그대로 공개한 상태에서 ‘부정이 아닌 응답의 비율’을 강조해 해석한 것”이라며 “수치를 임의로 바꾸거나 부풀린 것이 아니라 조사 설계와 해석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논란”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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