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사진제공=하나캐피탈
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1163억원) 대비 54.34%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순손익이 -11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491억원) 대비 600억원 이상 축소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업·개인금융 부문의 유의자산을 감축하며 이자이익이 일부 감소한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며 "그 외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대체투자 매매평가손실과 국내외 유가증권 배당 유보·축소로 배당금이 줄어든 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이자 손익·배당이익 감소가 순익 ‘직격탄’…이자이익도 줄어
지난해 하나캐피탈 실적 악화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비이자부문 약화다. 비이자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이익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1년 전 1570억원 대비 53.25%가량 감소했다.비이자이익 가운데 매매평가손익의 적자 폭이 특히 커졌다. 지난해 매매평가익은 -456억원으로, 전년(-273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183억원 확대됐다. 기타영업이익도 -1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4년(242억원) 대비 385억원가량 줄어들어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이 이어졌고, 주식·펀드 등 유가증권 배당이 유보되거나 축소된 영향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목적으로 기업금융 및 개인금융부문 유의자산을 감축하며 국내·외 유가증권 배당유보 및 축소로 2024년과 비교해 2025년 배당금 수익은 400억원 이상 감소했다"며 "다만, 해외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인하여 매매평가손실 지속되고 있으나, 2024년 대비 2025년 매매평가손실은 80억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 역시 리스크 관리 전략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025년 하나캐피탈의 이자이익은 2648억원으로 전년(3224억원)보다 17.87% 감소했다. 이는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브릿지 대출을 중심으로 유의자산을 정리한 영향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수수료이익은 2595억원으로 1년 전(2460억원)보다 5.49% 증가해 선방했다. 렌터카·중고차 금융, 헬스케어 의료기 리스 등 리테일 주력 상품을 키우면서 리스자산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렌터카 자산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도 입증했다.
리테일·우량기업 위주 재편…자산체질 개선해 그룹 핵심 수익원 도약
김용석 대표는 올해 역시 리테일 주력상품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금융부문을 우량여신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또한, 금융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회사는 렌터카와 중고차 금융, 헬스케어 의료기 리스 등 리테일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저하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하나캐피탈의 산업금융은 최근 내구재와 설비금융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의료기기 관련 금융서비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 관련 부실자산 정리와 함께 기업금융 부문의 고위험 익스포저를 축소한다. 기업금융 부문의 우량 여신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질을 높이고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하나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지만,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5년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NPL비율은 1.62%로 전년(1.45%)보다 0.17%p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1.70%에서 1.62%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다만, 충당금 등 전입액은 2847억원으로 2024년(3089억원)보다 7.8% 줄어들었다. 자산솔루션 전담부서를 통한 PF·브릿지 대출의 경·공매, 상환, 상각 및 리파이낸싱 등 재구조화 작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 유의자산을 전담 관리하는 자산솔루션부서를 통해 경공매, 상환, 상각 등 PF·브릿지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있다"며 "또한 리파이낸싱 등 재구조화 방식으로 유의자산을 감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맞춰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어진 기업·개인금융 유의자산 정리와 리테일 비중 확대를 통해 자산 체질 개선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올해 자산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확보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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