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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 행정은 오직 아이들만 보고 가야” [인터뷰]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6:23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

박상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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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지난해부터 서울시의회 제11대 후반기 교육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상혁 위원장은 “교육의 중심은 정치도, 행정도 아닌 오직 아이들”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교육 정책 전반에서 ‘아이 중심 행정’을 원칙으로 삼고 협치의 모범을 만들고 싶어 했다. 박 위원장은 “교육감이나 교육청과의 관계에서도 정파적 이해를 떠나 교육 행정만큼은 아이들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고민하는 '교육의 담론' 실현되길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서울 교육의 미래 담론’을 사회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는 “정권이나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현실에서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며, “교육을 백년지대계의 시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예술, 사회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대담 시리즈를 제안했고,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과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교육이 학교 울타리를 넘는 사회적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두 번째 역점 사업은 ‘학교 인조잔디 보급 확대’다. 기존 마사토 운동장의 부상 위험과 먼지, 비 사용 제약 등을 이유로 많은 학교가 개선을 희망했다. 박 위원장은 “처음 수요 조사에서 240여 곳이 신청했고, 주민 개방 가능성을 포함해 145교가 의사를 밝혔다”며 “교육청 예산과 지자체, 외부 재원을 절반씩 매칭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성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는 표준화된 품질 기준과 정기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시공·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교육청 주관 선정제와 가이드라인 마련을 지시했다”며 “학교 단위의 편중이나 특정 업체 쏠림이 없도록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교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예측 가능한 계획 필요

한편 박 위원장은 서울 교육의 구조적 문제로 ‘지역 간 학령 격차’를 지적했다. 그는 “강북은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가 늘고, 강남권은 한 반에 35명이 넘는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제는 교육청과 시가 도시계획 차원에서 학교 배치와 용량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별실은 커녕 교실조차 부족하다. 아이들이 복도에서 부딪히고 그 스트레스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진다”며 실제 현장에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그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학급 수요 변화도 예측 가능한 ‘거시적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학생 인권조례 폐지 논란에 대해서 “의회의 법적 책무에 따른 처리였다”며 “학생 인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구성원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조례 제정 당시와 지금의 교육 여건이 달라진 만큼, 보완적 대체 조례가 필요한 시기”라고 털어놨다.

박 위원장은 최근 화두가 된 AI·디지털 교육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I 교육은 중요하지만, 단순히 예산을 쏟기보다 시범사업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창의력은 무조건 강조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지식·경험·비판적 사고가 함께 자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태블릿PC 보급과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극단적 정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도 밝혔다. “국회 보좌진 시절부터 행정의 현장을 지켜봤지만,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자리에서 느끼는 무게는 다르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적인 서울 교육 행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서울의 교육은 정치가 아닌 아이들 중심으로

마지막으로 '서울 교육의 현장을 지켜온 교육위원장으로서 서울의 학생·학부모·교원 그리고 시민들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서울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교육은 이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투표할 때나 정책을 볼 때, 오직 우리 아이들을 기준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며 박 위원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절되는 교육의 연속성을 이제는 사회적 담론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며 “서울의 교육이 정치가 아니라 아이들 중심으로 흐르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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