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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분석한 2020 관심 트렌드는?…코로나·트로트·기생충·넷플릭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30 12:11

KT, ‘2020 기가지니 말해랭킹’ 공개
사용자 월평균 발화량 전년 대비 63% 증가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며 라이프스타일 관련 발화 증가
AI 음성 서비스 사용자 성인 연령층으로 확대

전년대비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량 증가율. 자료=KT

전년대비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량 증가율.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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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 한해 AI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관심 키워드는 코로나·트로트·BTS·기생충·넷플릭스로 나타났다.

KT는 ‘2020년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가지니 말해랭킹’은 KT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의 270만 사용자들의 대화를 종합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2019년부터 발표해오고 있다.

2020년 기가지니 월평균 발화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AI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도 홈 서비스 위주로 나타났다. 특히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이 전년 대비 87% 늘었다.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 중 ‘요가’가 113.7%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스트레칭(102.6%), 필라테스(96.5%)가 뒤를 이었다. 복근(68.0%)과 다이어트(48.5%)의 발화량도 증가했다.

게임 관련 발화량도 늘었다. 끝말잇기, 나라 맞히기, 난센스퀴즈 등 스낵게임의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128% 늘었다. 특히 끝말잇기 서비스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며, 10월 이용량은 평시 대비 17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AI 키즈 서비스의 이용량도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기가지니 노래방 서비스도 8월 이후 상반기 대비 이용량이 61% 증가했다. 특히 트로트와 가요 외에도 동요인 ‘섬 집 아기’가 타 인기곡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최근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면서, 자장가로 많이 불리는 ‘섬 집 아기’의 인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래방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에 신규 발매된 곡들보다는 기존 음원이 강세를 보였고 드라마 OST와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연간 순위 1위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2위 ‘아로하(슬기로운 의사 생활 드라마 OST)’ 3위 ‘섬 집 아기’ 순이다.

2019년-2020년 기가지니 TOP 10 VOD. 자료=KT

2019년-2020년 기가지니 TOP 10 VOD.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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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고객의 음악, VOD 등 미디어 활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음성으로 VOD를 실행한 톱10의 장르 중 키즈가 5편, 예능은 5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능 7편, 키즈 3편으로 순위가 역전되는 등 성인들이 많이 시청하는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

VOD 실행 콘텐츠 순위에서도 예능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2019년 VOD 실행 1위는 압도적으로 ‘뽀로로’였다면, 2020년에는 ‘맛있는 녀석들’이 1위에 올랐다. ‘뽀로로’는 4위로 떨어졌다.

KT는 “코로나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직장인과 학생 등 기가지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성인 연령층이 많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9년-2020년 기가지니 TOP 10 뮤지션. 자료=KT

2019년-2020년 기가지니 TOP 10 뮤지션.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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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보였다. VOD의 경우 2019년 ‘미스트롯’ 이용량 대비 2020년 ‘미스터트롯’의 VOD 시청 건수는 376% 증가했다. 인기 뮤지션 톱10에도 나훈아(4위), 임영웅(6위), 영탁(7위) 등 3명의 트로트 뮤지션이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대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수상 시점에 평월 대비 472% 상승했다. 관련 발화 순위는 1위 기생충, 2위 봉준호 감독, 3위 송강호, 4위 오스카상, 5위 조여정 순이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감독이나 배우 등 관련 정보 탐색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KT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넷플릭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 프로야구도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면서 이와 관련된 대화도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상무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따라 집콕생활이 늘면서 기가지니를 각 가정에서 더욱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더욱 스마트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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