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첫번째)이 26일 오전 라오스 댐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 작업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건설
이미지 확대보기SK건설은 지난 25일 오후 9시(현지시간) 안재현 사장과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가 면담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사장은 라오스 댐 사고 관련 구조∙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렛 주지사는 이날 주지사 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이재민과 수해 피해자들에게 지원할 구호물품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의약품과 식료품, 의류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PNPC)와 협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관저 면담 후 안 사장과 렛 주지사는 이날 오전 헬기로 댐 사고 재해현장을 방문했다. 안 사장은 SK건설 임직원 등의 구호 및 피해 복구 활동을 독려했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임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지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SK건설 측은 오는 27일 임직원 40여명을 추가로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8시께(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 있는 '세피안 세 남노이 수력발전소(PNPC)' 건설을 위한 보조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50억 ㎥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을 덮쳐 다수의 주민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이 보조댐의 시공을 SK건설이 맡아 SK건설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