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피안 세 남노이 수력발전소 전경./사진=세피안 세 남노이 공식 홈페이지
25일 SK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1% 내린 26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기관 투자자는 이날 SK를 58억6100만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억6300만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상장을 앞둔 SK건설의 악재가 주가 약세 요인이나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김준닫기

김 연구원은 “그러나 18조7000억의 시가총액 감안 시 7500억원대의 가치하락은 과도한 국면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게다가 SK는 지난 24일 주당 10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고 이는 2017년 연간 배당 4000원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라오스통신(KPL)에 따르면 23일 밤 8시경(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있는 세피안 세 남노이 수력발전소(PNPC) 보조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50억㎥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을 덮쳐 다수의 주민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또한,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라오스통신은 전했다. 라오스 정부는 현재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세피안 세 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3월 SK건설(26%)이 한국서부발전(25%), 태국전력회사(25%), 라오스 정부(24%) 등과 합작법인을 구성해 수주한 사업이다. 총 10억2000만달러(약 1조1572억원)가 투입됐으며 2013년 2월 착공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공정률 85.9%로 내년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었다.
SK건설은 27년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고 라오스 정부에 시설을 무상 양도하는 BOT(건설 및 운영 후 양도) 방식으로 계약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건설회사가 BOT 방식으로 라오스에 투자한 첫 사례다.
한편 이날 SK디스커버리도 전 거래일 대비 11.89% 떨어져 SK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SK건설은 K-OTC 시장에서 28.45% 내린 2만5650원에 마감했다. 이날 SK건설은 장중 한때 2만5100원까지 밀리면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건설은 SK가 44.48%, SK디스커버리가 28.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