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의사당 / 사진=국회
부산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덕신공항 공사 포기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책사업을 볼모로 한 건설사의 일방적 철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산업에 대한 신뢰를 저버린 이 사안에 대해 현대건설은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가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사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가덕신공항 사업이 행정적 책임 공방 속에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입찰은 72개월, 2차도 72개월, 3차는 84개월로 변경해 선택의 폭을 넓혔음에도 현대건설은 스스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가덕신공항 공사는 현대건설이 당초 정부가 제시한 84개월 완공 일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108개월로 공기(工期) 연장을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업 참여를 철회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이날 국감장에 출석해 “가덕도 기본설계 제안 당시 108개월의 공사기간을 제시했지만 관철되지 않아 포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 사이 지자체와 시민단체, 일부 언론으로부터 사익을 위한 연장 요구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하지만 추가 공사기간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며 “단순한 일정 연장이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과 품질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덕신공항은 현대건설 철회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복귀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전체 사업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