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전업 카드사 총예산 및 정보보호 예산 현황(연간 편성액 기준)'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128억원으로 지난해 151억원과 비교해 15.2% 줄었다.
앞서 MBK는 지난 21일 롯데카드 보안투자를 올해 128억원으로 지난해 117억원 대비 늘렸다고 밝힌 것과 다른 주장이 나온 것이다.
MBK가 롯데카드 정보보호 내부 인력을 증원했다고 한 해명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카드의 정보기술(IT) 부문 총인력 대비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2022년 24.6%에서 지난해 13.3%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IT 임원은 3명으로 전체 임원 45명의 7% 수준에 불과했다. 8개 카드사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업계 평균 IT 임원 비중은 11%다.
보안투자, 인력 비중 등을 둘러싼 논란은 오는 2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여는 청문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과방위는 김병주닫기

재계 관계자는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이 최고 수준의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롯데카드 경영진은 물론 MBK 역시 책임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정보보호 사안에서 심각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며 롯데카드에 대한 ESG 평가 감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컨트로버시 보고서를 통해 롯데카드 사건에 대해 심각성 ‘상’으로 평가했다. 감점으로 인해 등급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