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오는 24일 국회 과방위가 여는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회장을 포함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영섭닫기

정치권에서는 김병주 회장의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두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 3월 국회 정무위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에서조차 김 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적이 있어서다.
당시 김 회장은 중국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신 김광일 MBK 부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면서 김 회장의 불출석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거셌다.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회장은 주요 증인 신청 대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을 취합 중인 가운데 다수의 의원실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국감 대상인 공정거래위원회는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달 5일 인사청문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이 사건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경험이 얼마나 소비자나 관련업계, 협력업체들에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MBK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올 6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5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MBK 청문회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민국 국민의 힘 간사 역시 “MBK 청문회 관련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및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