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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첫 배당…KT밀리의서재, 저평가 굴레 벗을까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3 10:43

작년 매출액 882억・영업이익 144억
상장 후 올해 첫 배당으로 밸류업 시동
AI·오리지널 IP 결합해 성장 동력 강화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사진=KT밀리의서재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사진=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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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KT밀리의서재(대표 박현진)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장 후 첫 배당 계획을 밝히며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실적과 배당 정책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주가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 16%・ROE 반등…안정적 수익 구조 굳혀


KT밀리의서재 최근 5년간 연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KT밀리의서재

KT밀리의서재 최근 5년간 연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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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882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4억원,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년 연속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KT밀리의서재는 2016년 설립돼 2021년 KT그룹에 편입됐으며, 2023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 2만3000원으로 출발해 상장 첫날 4만1600원, 한때 5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콘텐츠 플랫폼 성장세 둔화 우려와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맞물리며 주가 조정을 거쳤다. 이후 최근에는 1만4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흐름과 달리, 실적 지표는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밀리의서재 매출은 2022년 458억원, 2023년 566억원, 2024년 726억원, 2025년 883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외형 확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22년 42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6% 안팎을 유지했다. 순이익률 또한 14%대 이상을 꾸준히 지켜왔다.

자본 효율 지표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2년 -35.3%에서 2023년 44.5%로 반등한 후, 지난해에도 16%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4년 25% 수준으로 낮아져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보율은 1500%를 넘어 재무 체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첫 배당 550원’ 승부수, 밸류업 성공할까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사진=KT밀리의서재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사진=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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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개선은 KT밀리의서재가 추진 중인 밸류업 계획의 근거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순이익의 30%를 현금배당으로 환원하고, 2025년 결산분부터 3개년 연속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기준 배당금은 주당 약 550원, 배당수익률은 약 3.97% 수준으로 추정된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

앞서 KT밀리의서재는 지난 1월 말 공시를 통해 “PER(주가수익비율) 저평가 해소와 ROE 제고를 밸류업 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며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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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그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내왔음에도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계획을 상장 이후 첫 주주친화 선언으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이번 실적과 배당 발표를 계기로 KT밀리의서재가 ‘실행형 밸류업’의 원년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한 계획 선언을 넘어 실적과 배당,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KT밀리의서재는 연속 배당, ROE 제고, 콘텐츠 확장을 세 축으로 삼아 안정적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목표로, 실적 기반의 주주환원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콘텐츠 확장을 병행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밀리의서재는 IPO(기업공개) 이후 꾸준히 이익을 확대해 온 몇 안 되는 콘텐츠 구독 기업”이라며 “이익 체력이 뒷받침된 만큼 배당이 상징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콘텐츠·AI 결합, 성장축 다변화


사진=KT밀리의서재

사진=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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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조에 맞춰 콘텐츠와 AI 결합을 통해 성장 축을 다변화하는 등 사업 체질 개선 속도도 높이고 있다.

KT밀리의서재는 2021년 LG유플러스, 지난해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으며 통신 3사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구독 채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가입자 확대 등 성장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형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웹소설·웹툰 등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늘려 저작권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신진 작가 발굴 및 협업으로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사진=KT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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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IP 중심 전략은 KT그룹이 추진 중인 AI 전환(AX) 전략과 맞물려,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독서 데이터를 활용한 AI 추천, 음성인식 요약,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등 기능을 고도화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독자 확대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콘텐츠·AI 확대 전략은 단순한 외형 성장에 머물지 않고, 밸류업 정책과 연계된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룹 리더십 개편은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박윤영 차기 KT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공식적으로 취임하고 KT그룹의 콘텐츠·미디어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경우, KT밀리의서재의 역할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임기가 오는 3월 종료되는 만큼 향후 조직 개편 방향에 따라 유통 전략이나 시너지 구조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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