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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홈플러스 폐점…MBK ‘단기 경영’ 도마 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2 13:00 최종수정 : 2025-09-22 13:21

롯데카드 해킹 사태에 보안 투자 축소 논란…MBK 책임론
홈플러스 투자실패 사회적 비용으로 전가 '비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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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롯데카드 해킹 사태까지 이어지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께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 수는 297만명이다. 당초 롯데카드는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금융당국 현장 조사에서 200GB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되자 이달 18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롯데카드 대주주는 MBK다. 롯데그룹이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제로 지난 2019년 MBK에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단기 수익을 위해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해왔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MBK가 인수한 당시인 2019년 롯데카드 보안 투자 비용은 71억4000만원으었으나 이듬해 69억1000만원으로 줄었다. 롯데카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IT(정보통신) 예상 대비 보안투자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8%로 축소됐다.

이에 롯데카드는 올해 보안투자비는 128억원으로 2019년보다 80% 정도 늘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롯데카드 해킹사고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맞물려 두 회사 대주주인 MBK 경영 방식에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

MBK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까지 국내 사모펀드가 진행한 역대 최대 규모 M&A(인수합병) 사례다. MBK는 인수 비용 가운데 5조원을 홈플러스 자산을 기반으로 한 대출과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부동산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집중했다고 비판한다.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홈플러스 경영 위기는 가속화했다. 홈플러스 조사위원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6월 회사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넘는다는 의견서를 냈다. 홈플러스에 자금을 투입할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사모펀드의 성공 방정식은 단순하다.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인 뒤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순기능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MBK의 경우 투자 실패를 사회적 비용으로 전가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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