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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주식자산 569% '폭증'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6 10:00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주식자산 3조원 넘겨…주식부호 17위 등극
이재용 회장, 178% 증가한 35.2조…삼성가 줄줄이 상위권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역대급 장세에도 4000억 감소…’눈치 배당’ 이목
방준혁 넷마블 의장, 30위권 밖으로…행동주의도 ‘골치’

주식부호 30위 순위./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주식부호 30위 순위./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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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국내 시장이 역대급 장세를 펼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크게 변동했다. 신흥부자들의 등장, 삼성가의 ‘초격차’ 자산규모 등 말 그대로 지각변동이었다. 반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유일하게 주식자산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금융신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국내 주식부호(상장사 지분 기준) 순위와 자산규모를 도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일가의 1~4위 랭크다. 2024년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포진해 있었지만 삼성가 재벌들이 ‘초격차’로 상위권을 독점했다.

이재용 회장,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보유한 합산 주식자산은 총 83조5728억원이다. 이는 국내 주식부호 30위 전체 합산 주식자산(187조9918억원)에 44%에 해당되는 수치다. 2024년말 34.1% 대비 비중이 더욱 증가했다.

자산가치가 크게 오른 배경에는 단연 삼성전자가 있다. 2024년말 5만원대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18만1200원을 기록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2024년 말 자산규모 10조1691억원으로 2위였다. 현재 주식자산은 2조749억원 증가한 12조2440억원을 기록했으나 압도적인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에 순위를 내줬다.

올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자산규모는 각각 9조8272억원, 9조1859억원을 기록했다.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자산가치도 크게 늘었다. 자산규모는 6조5526억원으로 2024년 말 대비 3조84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흥 자산가 대거 등장…조단위 수두룩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신흥부자들의 자산규모도 ‘조’ 단위를 기록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 2024년 말 6128억원에 불과했던 자산이 최근 3조2146억원으로 늘었다. 순위 또한 40위에서 17위로 수직 상승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자산규모가 무려 569%(3618억원→2조4207억원) 늘면서 자산증가율 기준 주식부호 사이에서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 신흥 부호들의 추락이 눈에 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30위내 랭크된 주식부호 중 유일하게 자산이 감소했다. 무려 4151억원이 축소하면서 자산규모 1조8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위는 12위에서 27위로 추락했다.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지적돼 온 ‘배틀그라운드’ 의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신작게임을 시도하고 선보이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사라진 성장 모멘텀과 주가하락은 주주들의 불만을 터뜨리는 원천이 됐다. 결국 크래프톤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도입했다.

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의장은 수년째 30위권 내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밖으로 밀려나 38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지적재산권(IP) 로열티 지불 등으로 마진이 높지 않은 반면, 뚜렷한 성장 모멘텀도 없다. 심지어 상장 이후 주가는 줄곧 하락해 현재는 3분의 1토막이 난 상태다.

게임사 전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주식자산은 5229억원 늘어난 1조1753억원으로 나타났다. '붉은 사막' 출시를 앞두고 성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현재 펄어비스 주가 흐름은 기존 여타 게임사 주가 흐름과는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는 게임 출시 전 상승, 게임 공개 이후 하락이라는 공식으로 작용했다. 게임사들이 게임을 만들지 않고 전형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비판이 확대됐다. 그만큼 게임사들은 게이머들로부터 민심도 크게 잃었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게임을 만드는 게임사'라고 불린다. 게임사가 게임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타 게임사들이 그 역할을 못하면서 펄어비스가 온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이 5500선을 넘은 만큼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유독 두드러진 게임사들의 주가는 더욱 암담하다. 특히 신흥 부호들이 대거 등장한 반면, '전통' 신흥 부호들의 추락이 더욱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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