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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이환주號 국민은행, 위험밀도 1위·RoRWA 3등···진정한 '리딩뱅크' 되려면 [금융사 2025 리그테이블]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6-02-16 07:00

국민銀, 순익 1위에도 RoRWA 1.6%···하나 1.83%
중기대출 성장 줄였어도 보수적 관리에 RWA↑
하나銀, RWA 관리·비이자익 증가···자본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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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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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대 은행 중 1위를 기록했지만 RoRWA(위험자산이익률)는 3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RoRWA를 주요 경영 지표로 삼은 KB금융지주의 기조에 따라 자본효율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왔음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과거 당기순이익 1위와 함께 RoRWA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신한·하나은행과는 대조적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보수적인 건전성 기준 등을 원인으로 꼽지만,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가 강한 만큼 유연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본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 RWA 최대···위험밀도 41%

단위 : 십 억 원,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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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은행권의 고민은 깊어졌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본규제의 울타리 안에서 밸류업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순을 가장 날것으로 드러내는 지표가 바로 RoRWA다. RoRWA는 RWA(위험가중자산) 1원당 이익 창출력을 보여준다.

규제자본의 분모가 RWA인 만큼, RoRWA는 “은행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태우며 돈을 버는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성적표로서 당기순이익보다 '현실적인' 수익성 지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도 리딩금융 왕좌를 지킨 KB금융은 현재 RoRWA 성과를 계열사 KPI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주의 기조에도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RoRWA는 지난해 1.6%를 기록하며 4대 은행 중 하나, 신한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8.8% 증가, 3조 8620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지만 '자본효율성'에서는 순위가 달라진 것이다.

원인은 RWA다. 국민은행의 작년 RWA는 241조 1625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RWA 증가율은 신한은행이 3.85%로 최고였지만 국민은행의 RWA는 지난 2023년 이미 216조원에 육박하며 타 은행과 차이를 벌렸고, 지금까지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RWA 확대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위험밀도'가 40% 이상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위험밀도는 총자산 중 RWA의 비율을 뜻한다. 자본효율성이 우수해 RWA 성장보다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크다면 위험밀도 조절도 비교적 수월하다.

그러나 순이익이 RWA 증가에 의존하는, 즉 효율성이 낮은 구조에서는 위험밀도가 동반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순익 창출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

RWA 증가, '보수적 리스크 관리' 원인

단위 : 십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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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에서는 대규모 RWA의 원인을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찾는다.

같은 신용도, 유사한 재정 상황인 차주에 대해 타 은행보다 더 큰 RW(위험가중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을 5.5% 늘렸음에도 RWA 성장률은 1.8%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중기대출은 3.2% 증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RWA 증가율은 하나은행보다 높은 2.4%를 기록했다.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 규모를 통해서도 국민은행의 보수적 기조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실제로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규모는 1조 32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신한은행의 전입액이 6173억원, 하나은행이 5444억원임을 고려하면 홍콩ELS·LTV 과징금 대비 전입액을 감안해도 상당히 보수적인 기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 4분기 국민은행이 반영한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는 홍콩ELS 관련 2633억원, LTV 697억원이다.

그러나 생산적 금융과 밸류업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건전성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RWA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보다 유연한 리스크 조절을 통한 자본효율성 제고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스크를 극단적으로 차단하는 것보다 위험을 어떻게 ‘구조화’하는지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하나은행, 건전성 지표 다소 부진해도 RoRWA '압도적'

지난해 자본효율성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낸 하나은행의 경우 건전성 지표는 국민은행보다 부진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NPL비율이 전년도보다 0.04%p 개선되 0.28%였던 것에 비해 하나은행의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5%로 0.03% 상승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206%인 국민은행보다 70%p 가까이 낮은 136.36%였다.

연체율 역시 국민은행이 0.28%로 0.32%인 하나은행보다 우수했지만, 중요한 점은 하나은행의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총기업대출을 6% 늘려 당기순이익을 11.7% 끌어올리면서도 자본효율성 제고를 통해 RWA 증가율을 205조원 수준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RoRWA는 1.83%로 시중은행 1위를 기록, 위험밀도는 오히려 36%대로 개선됐다.

물론 하나은행의 총자산이 국민은행보다 5% 가량 적고, 소호대출도 62%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은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작년 국민은행의 월별 기업금리 평균이 4.09%로 하나은행보다 0.25%p 낮았던 것도 생산적·포용금융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다.

하지만 지난해 대기업대출 규모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의 1.5배에 달했던 반면 중기대출 성장률에서는 하나은행이 앞섰다.

특히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하나은행이 국민은행보다 46.6% 이상 큰 1조 92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자본효율성 관리가 뛰어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순익 1등 = 리딩뱅크' 공식 깨질 수도

KB금융지주가 RoRWA 중심의 경영을 선언한 이상, 국민은행도 순이익과 함께 빠른 RoRWA 상승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RoRWA가 수익성 지표로서 존재감을 발휘할수록 순이익 1등만을 '리딩뱅크'라고 부를 수는 없게 된다는 점도 자본효율성에 더욱 집중해야할 이유가 된다.

2023년 3조 47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던 하나은행은 RoRWA 역시 1.86%로 1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1위였던 신한은행의 RoRWA도 1.67%로 하나은행과 공동 1등이었다.

긍정적인 점은 국민은행의 RoRWA 성장폭이 4대 금융 중 가장 크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전년도보다 0.16%p 상승,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03%p·0.2%p 감소했다.

위험밀도가 여전히 41%대이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0.61%p 개선된 점도 자본효율성 개선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 전략의 차이로 볼 수도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서는 국민은행도 건전성 관리와 RoRWA 개선에서의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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