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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하락인데 ‘이 섹터’ 4% 급등 [증시 마감]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10-16 17:30 최종수정 : 2023-11-08 17:45

코스피, 외인 ‘팔자’에 2430선으로 내려앉아

대성에너지 ‘상한가’ 등 가스 유틸리티주 상승

이‧팔 사태 확전 우려에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기업 10곳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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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이날 가스 유틸리티 섹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함께 4.17% 상승 마감했다./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 이철집)

2023년 10월 1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이날 가스 유틸리티 섹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함께 4.17% 상승 마감했다./사진=통로이미지 주식회사(대표 이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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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흔들렸다. 긴축 장기화 우려 속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Risk‧위험)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KOSPI)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세’에 2430선으로 내려앉았고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런 와중에 4% 이상 상승한 ‘섹터(Sector‧업종)가 있었다. 바로 ’가스 유틸리티(Utility·공공재 공급)‘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가 빚어진 이후 가스 유틸리티 종목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큰 폭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날 가스 유틸리티 섹터는 4.17% 상승 마감했다. 대부분 종목이 파란 불을 켠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것이다.

연료용 가스 제조 업체인 대성에너지(대표 김영훈‧윤홍식)가 상한가를 찍었다. 상한가는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대 상승 폭을 뜻한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 공조용, 영업용‧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시내버스용 연료 공급을 위한 천연가스충전소를 12개소 운영하는 회사다.

이어 ▲지에스이(대표 유석형) +14.96% ▲대성홀딩스(대표 김영훈‧김정주) +9.05% ▲경동도시가스(대표 송재호‧나윤호) +4.60% ▲한진중공업홀딩스(대표 조남호‧조원국) +4.25% ▲삼천리(대표 이찬의‧유재권) +4.16% ▲서울도시가스(대표 박근원‧김진철) +2.76% ▲E1(대표 구자용‧천정식) +2.52% ▲SK가스(대표 윤병석) +1.89% ▲예스코홀딩스(대표 구본혁‧이정철) +1.82% ▲인천도시가스(대표 정진혁) +1.53% ▲한국가스공사(대표 최연혜) +1.26%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에너지주로 묶인 △흥구석유(대표 김상우) +23.70% △한국석유공업(대표 강승모‧김득보) +9.90% △극동유화(대표 장홍선‧장선우) +8.49% △중앙에너비스(대표 한상열‧한상은) +4.04% 등도 크게 뛰었다.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갈수록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전에 수만명 병력을 투입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이 시리아 내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 중이란 내용까지 전해졌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CBS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점령을 지지하냐는 기자 질문에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에 우회적으로 전쟁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최근 안정세를 찾던 국제유가는 이‧팔 정쟁 이후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1월 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11만8,864원)에 거래됐다.

중동 지역 혼돈 속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19.91포인트) 내린 2436.14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13.72포인트) 떨어진 2442.43에 개장해 내림 폭을 키웠다. 장중엔 1.37% 급락하며 24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가자 지구 남쪽 이집트 국경 재개방을 위한 ‘일시 휴전’ 소식이 전해지며 장 막판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982억원, 7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207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은 벌써 16일째 순매도 중이다. 해당 기간 던진 물량 규모는 2조7179억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앞서 언급한 가스 유틸리티(+4.17%)를 비롯해 가정용품(+3.56%), 다각화된 소비자 서비스(+2.43%), 담배(+2.30%) 등이 올랐다. 하지만 건강 관리 기술(-3.58%), 인터넷‧카탈로그 소매(-3.12%), 출판(-3.07%)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면서 대한항공(대표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우기홍)과 진에어(대표 박병률),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등이 3% 내외로 주가가 내리는 등 항공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대성에너지와 LS네트웍스(대표 문성준) 상한가와 함께 252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한가는 없었고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36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우르르 무너졌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시퍼렇게 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는 전 거래일보다 1.03%(700원) 낮아진 6만7300원에 끝을 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63%(900원) 감소한 5만4400원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2.07%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0.48%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69%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정기섭) -0.98%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16% △LG화학(대표 신학철) -2.84% △삼성SDI(대표 최윤호) -2.28%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0.36% 등도 쓴맛을 봤다.

‘코스닥’(KOSDAQ)도 전날보다 1.49%(12.24포인트) 떨어진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24%(10.21포인트) 내린 812.57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5억원, 60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14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선 ▲제이아이테크(대표 함석헌) ▲전진바이오팜(대표 이태훈) ▲큐로홀딩스(대표 조중기) ▲한창산업(대표 강호익‧강상균) 등 4개 종목 상한가와 함께 288개 종목이 올랐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구축 서비스 업체인 율호(대표 이정남)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1258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기업은 주가 향방이 엇갈렸다.

우선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3분기 실적 충격과 함께 전날 대비 1.42%(3500원) 하락한 24만2500원에 마쳤지만, 형제사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0.24%(2000원) 상승한 83만5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와 HLB(대표 진양곤·김동건)도 각각 0.78%, 1.14%씩 올랐다.

반면, △엘엔에프(대표 최수안) -1.92%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 -1.94%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0.98%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2.57% 등은 시퍼렇게 식었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8조2865억5200만원, 코스닥 6조7172억1500만원이다. 거래량은 7억7624만2000주, 10억2864만2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7%(3.70원) 오른 1353.7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세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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