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 100만원, 상여 19억 9700만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며 2억 77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하며, 총 29억 7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상여금은 자사주로 지급됐다. 이는 카카오 사내이사 선임 전인 2021년 10월 체결한 장기 인센티브 보상 계약에 따른 것으로, 회사주 2만1225주를 주당 9만4100원에 받았다.
다만, 지난해 카카오 경영성과에 대한 상여금은 받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8월 대표이사 보수체계를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전년도 사업 실적에 따른 단기성과급을 없애고, 취임 후 2개년 성과에 대한 상여금을 다음 해 지급하는 내용의 중장기성과급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내년에 2개년 경영성과가 포함된 첫 성과급을 받게 된다.
▲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 카카오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은 364억 4700만원을 수령한 조수용 전 공동대표가 차지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급여 68억 5000만원, 상여 13억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퇴직소득 7억 7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스톡옵션 45만 주를 주당 9만 4100원에 행사해 337억 5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여민수 전 공동대표의 지난해 보수는 334억 1700만원으로, 조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보수에는 급여 4억 5600만원, 상여 9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318억 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퇴직소득 2억 3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퇴직 임원들이 대규모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정의정 카카오 전 기술부문 책임자(95억 6800만원) ▲김주원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이 (77억 3400만원) ▲김택수 전 CPO(최고제품책임자)가 (62억3300만원) 카카오 연봉 톱5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전 각자대표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대표 취임 후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 임직원 수는 3901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4% 늘었다.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2% 줄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