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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유안타 등 두 자릿수 순익 성장, 중소형 증권사 실적 개선…대형사와 양극화는 과제 [금융사 2025 실적]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0 17:22

DB 80%↑ 유안타 31%↑ 등
중소형사 '새 먹거리' 돌파구

중소형 증권사 2025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순익 실적 자료. / 사진= 한국금융신문

중소형 증권사 2025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순익 실적 자료. / 사진=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증시 활황에 힘입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난 데다, 일부 WM(자산관리)·운용 부문 실적도 뒷받침했다. 다만 대형 증권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중소형 증권사 영업익·순익 '쑥'

유안타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994억원, 당기순이익 95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9%, 30.9%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본총계는 1조 9120억원으로, 전년 1조 6343억원 대비 외형이 넓어졌다.

유안타증권 측은 “하우스 랩 상품의 판매 및 잔고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증가를 통한 WM 역량 강화로 WM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따른 위탁영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운용부문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DB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7억원, 당기순이익 9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7%, 80.3% 증가한 수준이다.

D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부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PIB 연계 사업모델 추진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기반을 확충했으며,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연결종속회사의 실적 회복 등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늘며 성장했다. 부국증권 측은 “유가증권 운용부문 손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SME Solution부문의 보유주식 평가이익 등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IBK투자증권 측은 “개인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WM 수익 확대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LS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222억원, 순익 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9%, 38.09% 증가했다. LS증권 측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며 “트레이딩 부문 운용·평가수익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SK증권 흑자전환·카카오페이증권 첫 연간 흑자

SK증권은 영업익과 순익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SK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85억원, 순익은 3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WM, IB, 투자 등 고유사업의 체질개선 및 비용 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과 자회사의 이익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시장 성장과 절세 상품의 호조에 힘입어 연간 매출 2420억 원, 영업이익 427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예탁자산은 지난해 대비 139% 성장한 9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예탁자산 성장에 대해 "주가 상승 효과보다 실질적 고객 자금 유입 기반 순유입금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규 유저 확보 비용 및 높은 영업 레버리지, 안정적 흑자기조 유지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생존 전략 모색하는 중소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대형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 2조 800억원을 기록해 2조원을 넘어섰고,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983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까지 반영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2조 클럽’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 증권사는 새로운 돌파구로 토큰증권(STO) 등에 힘을 쏟으면서 수익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 대응의 일환으로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SK증권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발행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STO와 조각투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실물자산 부동산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조각투자 상품을 제공했으며, ‘프로젝트 펄스’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 금융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DB증권은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 재단과 STO 기반 디지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DB증권은 다양한 유형의 실물 및 수익형 자산을 중심으로 STO 기초자산 발굴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IB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구조화, 자금조달, 투자자 모집까지 연계되는 상품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본계약 체결과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토큰화가 가능한 기초자산을 발굴해 금융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돈이 돈을 버는 시장이다 보니 자기자본 규모 싸움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토큰증권이나 신사업도 투자 여력이 있는 증권사들이 뛰어들 수 있어 중소형 증권사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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