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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신한카드 1위·삼성카드 성장율 두각…하나카드 하위권 여전 [카드사 2025 신용판매 실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0 06:00

수수료율 인하·카드론 규제 속 본업 경쟁 '치열'
신한 1위 수성·삼성 급추격… 상위권 판도 요동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카드 결제 본업의 수익성이 제약받는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판매액 147조원을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카드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확대 효과에 힘입어 상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한카드를 추격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인기 등으로 존재감을 키웠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프리미엄 카드 전략으로 외형을 키웠지만 연간 기준 3위로 내려앉았고, 중위권 카드사들은 상품 차별화와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전체 개인 신용판매액은 724조2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신용판매액은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개인 고객이 신용카드를 통해 국내외에서 결제한 일시불과 할부 금액, 국세·지방세 납부액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는 일상적인 쇼핑과 해외 여행 등 순수 소비 지출은 물론, 고물가 부담을 분산하는 할부 결제와 카드 납부로 편입된 공공 세금까지 포괄하며 카드 결제를 중심으로 한 가계 소비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1%p 내 시장점유율 추격… 현대카드는 3위로

[DQN] 신한카드 1위·삼성카드 성장율 두각…하나카드 하위권 여전 [카드사 2025 신용판매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 결제 본업의 수익성이 제약받는 상황에서도, 본업 경쟁력에 집중하며 고객 세분화에 맞춘 다양한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 침체 속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체 개인 신용판매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해진 본업 경쟁력 속에서 규모 면에서 가장 몸집이 큰 신한카드가 신용판매액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147조713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늘었다.
업계 상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신한카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기획 조직을 ‘페이먼트혁신실’로 확대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삼았다. 특히 지난해 신한카드는 카카오뱅크부터 배달의민족, LG전자, KT, 제주항공 등과 손잡고 PLCC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2월에는 6년 만에 프리머엄 카드 ‘더 베스트 엑스’를 선보이며 고액 자산가 회원 공략에도 나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다만, 시장점유율에서 보면 입지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말 신용판매액 기준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3%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하게 20% 이상을 유지했지만, 다른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가 1위 자리를 수성하면서 삼성카드가 개인 신용판매액이 빠르게 늘면서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141조783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성장폭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카드는 공격적으로 제휴 카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대카드가 독점적으로 제휴하고 있던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토스페이·토스쇼핑, 번개장터, G마켓, 호텔신라 등 다양한 곳과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회원 기반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드사들이 신용판매액이 늘더라도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었지만, 삼성카드는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9.5%로 전년 대비 0.9%p 성장했다.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0.8%p로 1%p 내외로 줄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신용판매액이 140조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뒤이어 현대카드가 139조5147억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전년 말과 대비해 4.1% 증가한 개인 신용판매액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하며 아이폰 이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인 ‘현대카드 Boutique’ 3종을 출시해 준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함께 11년 만에 출시한 ‘알파벳카드’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혜택으로 우량 회원 기반을 확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카드는 시장점유율에서 2위를 지켰지만, 연간에서는 삼성카드에 밀렸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은 19.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삼성카드의 성장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KB국민카드, PLCC 경쟁 합류… 중위권 안정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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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에서는 KB국민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117조3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국민카드도 상위사들의 PLCC 경쟁에 뒤늦게 참여하며 제휴사들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카드의 대표 PLCC카드인 ‘쿠팡 와우카드’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발급 200만장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종합 금융 플랫폼 ‘KB Pay’를 통해 가입자 수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6.1%로 전년 말과 대비해 0.1%p 소폭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말 개인 신용판매액은 73조174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감소해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디지로카(Digi LOCA)’라인업을 강화하며 디지로카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롯데카드는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0.1%로 전년 말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액은 51조4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기존 베스트셀러 상품의 후속 모델인 ‘카드의정석2’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일반 카드 중 최고 수준인 1.2% 할인 혜택을 담아 범용성을 넓혔다. 새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오퍼스)’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카드 장벽도 낮췄다.

시장점유율 부분에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1%로 전년 대비 0.2%p 떨어졌다.

하나카드 지난해 연간 개인 신용판매액은 48조5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지난해 대표 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새마을금고와 협업해 출시한 PLCC 상품이 폭넓은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지난해 6.7%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 우리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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