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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M&A…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감 [임종룡號 우리금융]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15 06:00

우리금융그룹 본사. / 사진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본사. / 사진제공=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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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대대적인 조직 쇄신으로 새 경영전략을 위한 밑그림을 짠 가운데 취임과 함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종합금융그룹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로, 인수 금액은 2125억원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로,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업체다. 국내외 1200여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기업은 300여개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의사결정, 성과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후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의 시너지 창출과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백두산·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측에서는 보통주자본비율이 7bp(1bp=0.01%p) 내외로 제한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비은행 및 비이자이익 실적을 향상시킬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는 임 내정자는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 내정자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내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김건호 상무를 선임했다. 미래사업추진부문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 추진과 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통합 관리 역할을 맡는다.

우리금융은 이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와 VC 인수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중장기 전략으로 비은행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21년 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데다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본 비율을 개선해 M&A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한 3조16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중 83.9%에 해당하는 2조9198억원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0.8%, 67.9%인 점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한 바 있다. 이에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우리금융은 2006년 옛 LG카드(신한카드) 인수합병(M&A) 당시 대주주인 정부 반대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고, 2014년에는 핵심 계열사인 옛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임 내정자는 당시 농협금융 회장을 지내며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성공시킨 당사자다.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보험·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리테일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물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업계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유력 매물로는 리테일에 강점을 지닌 유안타증권이 거론된다. 전상욱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은 지난달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M&A와 관련해 “두 가지 원칙인 적정자본비율 유지와 주주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보유한 리테일 기반 증권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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