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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호 우리금융, 조직 쇄신·세대교체로 새 전략 짠다(종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07 17:42

은행·카드·캐피탈 등 9개 자회사 CEO 교체
지주 임원 대폭 축소…기업문화혁신TF 신설
지주 ‘전략’·은행 ‘영업’ 방점 조직개편 단행

임종룡호 우리금융, 조직 쇄신·세대교체로 새 전략 짠다(종합)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신임 회장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 지주는 전략 중심의 효율화를 위해 총괄사장제·수석부사장제 폐지와 부문 축소를 단행하고 은행은 영업 강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14개 자회사 가운데 9곳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한편 임원을 대거 줄이고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에도 나섰다.

우리금융은 7일 지주와 은행 등 계열 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첫 조직개편 및 인사로,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임 내정자의 경영전략 방향이 반영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취임 전이지만 임 내정자의 의지를 담아 작년 말 이후 미뤄 온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One-shot) 실시하는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조기에 경영안정을 기하고 쇄신 분위기를 진작했다”고 말했다.

◇총괄사장제·수석부사장제 폐지…임원 11명→7명으로 축소

우리금융은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지주사 조직을 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정예화했다.

우선 지주 내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11개 부문을 9개로 축소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이 중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은 폐지했다.

지주 9개 부문장의 경우 7개 부문장은 기존대로 임원급이 맡고 2개 부문장에는 본부장급 인력을 과감히 발탁 배치해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또 그룹 차원의 대대적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협의체인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가 회장 직속으로 신설됐다. 이 TF는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그룹 차원의 기업인사문화혁신 전략을 수립·실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도 조직개편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이에 미래사업추진부문를 신설해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 추진과 그룹 미래먹거리 발굴,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 경영 통합 관리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의 표명…카드 박완식·캐피탈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인 김경우 대표를 CEO로 영입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을 제외하고 14개 자회사 가운데 9개 자회사 대표가 모두 바뀐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카드 대표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각각 추천했다. 우리종합금융 대표에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을 내정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이종근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전상욱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맡는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에는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을 추천했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는 외부 출신인 남기천닫기남기천기사 모아보기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했다.

이들 CEO는 오는 22~23일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이날 자추위에 앞서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도 임 내정자 취임 직후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은 오는 12월 말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임종룡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 표명을 했다”며 “후임 은행장은 임 회장 내정자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영업 중심 재편…임원 3분의 2 교체

우리은행은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전체 조직을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각 부문 산하에는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을 배치했다.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그룹,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했다. 상생금융부를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체 임원 수는 19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이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치 배치해 지주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를 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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