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각사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22년 결산기준 배당성향을 40%로 낮췄으며 삼성카드도 42.9%로 2%p가량 낮췄다. 우리카드는 전년과 동일하게 20%를 유지했으며 국민카드는 90%가 넘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지난 7일 256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책정했다. 보통주 주당 2047원으로 배당금은 전년 대비 811억원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6414억원 기준 40%로 10%p 낮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배당금은 향후 경영 환경과 주요 경영 지표, 금융지주의 사업 확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정한 수준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3501억원의 배당금을 의결하면서 카드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은 주당 3805원으로 전년 대비 1001억원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92.5%로 전년 60% 대비 크게 확대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본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했다”며 “지난해말 예상 레버리지 배율은 6배 수준으로 배당 확대 시에도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66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6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한 만큼 배당금도 214억원 증가했다. 배당금은 주당 2500원이며 배당성향은 42.9%로 오히려 1.6%p 낮아졌다. 우리카드는 전년보다 7억원 증가한 409억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은 주당 228원이며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20%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현대카드는 올해 다시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은 610억원으로 주당 380원이다. BC카드는 163억원의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전년 대비 88억원 줄었으며 배당금은 주당 2693원이다. 롯데카드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며 하나카드도 4월 이내로 배당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2021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배당액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으나 카드사들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하면서 높은 실적에 기반해 배당 규모는 확대했다. 올해는 전체적인 배당 규모는 늘었으나 배당성향은 축소하며 올해 카드 업황에 사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카드사의 배당은 지주사가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상당 부분이 지주사로 돌아가게 된다.
아울러 4대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압박에도 최대 실적에 기반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이복현닫기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