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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KB국민카드가 배당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올해(2021년 결산 기준) 배당총액을 2454억원으로 책정했다. 1주당 배당금도 2300원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511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은 44.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p) 낮아졌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첫 배당에 나섰다. 올해 401억5563만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24원이며 배당성향은 20%(주총 결의 전 잠정추시)수준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한 13년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작년 호실적을 달성한 만큼 레버리지 비율(부채성 비율) 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배당을 실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우리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에 할당된다.
KB국민카드도 올해 배당금을 2500억원으로 계획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배당금 2500억원은 모두 KB금융지주가 가져가게 된다.
아직 배당금을 확정 발표하지 않은 신한·현대·롯데·하나·BC카드도 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결제액이 증가하고 마케팅 축소 등으로 비용 절감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비은행권에 대해 배당자제를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카드사들이 배당금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