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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號 농협금융, 본업 강화·임베디드금융에 '역점' [금융지주 2025 하반기 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08 16:18 최종수정 : 2025-08-08 22:04

본업 경쟁력·미래 성장동력·지속가능경영 '중점 과제'
녹색금융·디지털자산까지 그룹 차원 대응 전략 모색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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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은 현 상황을 극복해야 할 '위기'로 표현했다.

철저한 객관화를 통해 농협금융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업 강화와 새 먹거리 발굴, 지속가능경영을 제시하고 빠른 추진과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혁신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7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상반기 점검과 함께 하반기·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상호관세 문제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금융 전문가 안유화 교수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 그룹 차원의 하반기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뢰 기반·지속가능 경영을 꼽았다.

올해 초 취임 후 주재한 첫 경영전략회의 키워드였던 ▲계열사별 핵심역량 강화 ▲혁신 ▲윤리경영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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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부터 시작된 본업 혁신

첫 번째 과제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해 이찬우 회장은 '고객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올해 첫 고객전략협의회를 개최한 이 회장은 2025년 고객전략 3대 키워드로 ▲고객신뢰 ▲고객경험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선정하고,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2차 고객전략협의회를 열어 상반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찬우 회장의 이 같은 고객 중심 기조에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농협그룹 계열사의 맏형, NH농협은행을 이끄는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다.

강태영 행장은 협의회 이후 약 보름 만에 코어뱅킹 개편을 위한 '프로젝트 NEO'에 착수했다.

그룹 내 디지털 전문가로서, 농협은행의 수신·여신·회계 등 계정계 전반에 디지털·AI를 접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코어뱅킹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농협은행은 전문 컨설팅과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새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금융 상품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했는데, 경찰·소방공무원 특화 상품인‘NH대한민국히어로 대출·예금 패키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E8 패키지’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주·자회사 공동으로 '고객전략 신속대응 TF'를 구성, 현재 ▲시니어 브랜드 출시 ▲퇴직연금 등 리테일사업 경쟁력 강화 ▲고객 생애주기별 상품 라인업 보강 등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자산·임베디드금융 등 미래 먹거리 모색

지난 6월 개최된 '제1차 신사업추진협의회'에서 이재호 농협금융지주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지난 6월 개최된 '제1차 신사업추진협의회'에서 이재호 농협금융지주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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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의 주도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6월 이재호 농협금융지주 전략기획부문 부사장 주재로 '제1차 신사업추진협의회'를 열고 디지털금융의 핵심 소비자인 2030 고객 확보를 위한 새 먹거리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농협금융 계열사 경영진은 임베디드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대응을 역점 주제로 삼았고, 이재호 부사장은 다양한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찾아가는 금융'을 강조했다.

농협은행이 올해 초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잇따라 MOU를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6월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 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MOU를 맺은 농협은행은 곧이어 제휴 통장인 NH퍼플통장을 출시했다.

컬리가 보유한 MZ 고객층을 흡수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올해 2월에는 네이버페이와 업무협약을 체결, 현재 다방면으로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제1차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조정래 부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제1차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조정래 부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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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인 국내 금융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정래 부사장은“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만으로는 뒤늦게 글로벌사업을 시작한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그룹과의 격차 축소에 한계가 있다"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글로벌 신사업 전략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현재 농협은행은 런던·싱가포르·호치민 등에 지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략적 투자도 모색 중이다.

NH투자증권도 인도 진출을 추진하는 등 계열사 전반에서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녹색금융·내부통제 강화로 지속가능경영 박차

이찬우 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한 만큼 취임 이후 줄곧 '윤리경영'을 강조해왔다.

“고객의 신뢰없이 금융회사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지난 3월에는 내부통제협의회에 직접 참석해 책무구조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고, 4월 CEO메세지에서도 “우리 모두가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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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기조에 따라 농협금융은 자회사 준법감시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열어 금융사기 예방 방안등을 논의하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고 유형별 사례, 책무구조도, 농협금융 임직원 행동강령 교육도 매주 열린다.

지속가능경영의 또다른 요소인 '녹색금융'도 계열사 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양화·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조정래 지주 미래성장부문 부사장 주재로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열어 녹색·전환금융 추진 계획을 공유했으며, 오는 9월에는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5월부터 이미 중장기 전략을 수립을 시작했다.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도 2026년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에 반영해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금 당장 혁신해야 한다"는 이찬우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꾸준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포부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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