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조창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PLCC 시장에서 존재감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조창현 대표는 현대카드 PLCC를 진두지휘한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 5월 말 기준 PLCC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주요 협업사들을 보면 ▲이마트 ▲현대자동차 ▲지마켓 ▲코스트코 ▲GS칼텍스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무신사 ▲쏘카 ▲네이버 ▲넥슨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올리브영 등 금융뿐만 아니라 유통·자동차·여행 분야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중심을 잡고 싶던 PLCC 시장에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와 오랜 기간 독점 계약을 맺어 온 스타벅스와 배달의민족이 각각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협업을 체결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그동안 제휴 관계를 이어 온 대한항공, 무신사, 네이버, SSG 등과 올 연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독점 관계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카드는 단순 제휴 카드 상품 발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P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추구하면서 19개 파트너사와 3억명에 달하는 파트너사 회원을 대상으로 약 3000건의 마케팅 협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금융, 데이터사이언스, 브랜딩,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데이터 동맹 ‘도매인 코스모스’에 PLCC 파트너사들이 가입해 업종별 최고 기업과 독점된 연합을 결성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2년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테크 캠프’와 2023년 뉴욕에서 개최한 ‘브랜드 캠프’ 등을 통해 파트너사들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협업을 통한 카드 상품 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스, 브랜딩 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카드 제휴 넘어 ‘데이터 연합’ 구축 [카드사 상위권 PLCC 경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08152231044859efc5ce4ae1439255137.jpg&nmt=18)
특히 PLCC본부장 재임 당시 PLCC 사업 고도화를 이끌었다. 파트너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 강화와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서 현재 격화되는 PLCC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경쟁력을 강화할 인물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PLCC뿐만 아니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성장을 기록한 것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체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1282만명을 기록했으며, 카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3조4564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키덱트 오브 체인지’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GPCC를 중심으로 추진한 상품 체계 개편 및 프리미엄, 아멕스 등 국내외 협력을 통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페이먼트 편의성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