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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캐피탈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중소형 캐피탈, 유동성 리스크 우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3-01-02 14:49

조달금리 상승·단기화 등 유동성 악화
브릿지론·부동산PF 부실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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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캐피탈 산업 주요 전망 지표.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2023년 캐피탈 산업 주요 전망 지표. /자료제공=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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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올해 캐피탈 업권은 여전채 발행만기 단기화와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망된다. 분양경기 침체로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꾸준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유동성 리스크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OK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OK캐피탈의 영업자산이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브릿지론의 건전성 저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유동성 관리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OK캐피탈은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영업자산 규모를 성장시켰으며 증권사와 시중은행으로부터 IB부문의 영업인력과 심사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기업대출은 영업자산 중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PF는 20%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개발 전 토지담보대출(브릿지)이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동산PF는 건별평균 100억원의 대출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부동산PF로 분류된 LTV가 높은 브릿지론은 분양 경기에 따른 사업변동성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동산금융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크고 익스포져 중 본PF 전 단계인 브릿지여신의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과 부동산PF 내 브릿지론 잔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238%에 달한다. 분양경기 침체, 시공비 인상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만기연장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어 건전성과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한신평은 A캐피탈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A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가 축소되고 조달여건 악화에 따른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물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금융의 경기 변동성 등으로 인해 조달비용과 대손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불리한 영업환경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A캐피탈의 유동성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A캐피탈의 유동성 차입 비중이 79.4%며 11월말 기준 즉시가용유동성은 약 230억원으로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부채 2729억원 등 단기자금 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꾸준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캐피탈에 대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업황 저하로 부진한 실적과 대규모 투자 등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되면서 롯데케미칼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요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캐피탈 업권은 금리 인상 지속, 여전채 투자심리 저하로 조달환경이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브릿지론과 부동산PF 부실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금융 비중 높은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 저하가 예상된다. 신용등급 ‘AA급’의 캐피탈의 경우 자본시장 접근성이 좋고 계열의 지원 등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능력 우수한 ‘A급’ 이하 캐피탈은 90일 만기도래 차입부채 대비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안정적)’ 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며 ‘AA-(안정적)’ 캐피탈사는 현대커머셜, 신한캐피탈, KB캐피탈, 하나캐피탈,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금융지주 기반을 둔 캐피탈사다.

지난해 총 8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2.25%p 상승하면서 조달환경이 저하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여전채 발행만기는 1.99년으로 이전보다 짧아지고 있으며 신규발행과 만기도래 간 여전채금리 스프레드는 468bp로 1분기 50bp 대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에 ‘A급’ 이하 캐피탈사 발행액은 급감했으며 올해 만기도래 차입부채 차환을 위해 ‘AA급’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다. ‘A급’ 이하 캐피탈사 발행환경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사채와 우량채의 발행액 증가로 여전채의 투자 수요는 감소했으며 채안펀드 등 정부정책의 긍정적 영향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변동성 둔화 전까지 조달구조 안정성 회복 난항이 예상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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