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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구독보험 중심 MZ세대 고객 확보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12-13 00:00

제휴처 확대 등 소비자 밀착 고도화 준비
조직 개편 바탕 디지털·헬스케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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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 :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사장이 업계 최초 ‘구독보험’을 통해 MZ 세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높은 접근성으로 MZ 세대에게 다가가는 빅테크 등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구독보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상품의 만기를 세분화하고 제휴처를 확대하며 범용포인트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 만기 세분화부터 범용포인트몰 개설까지

한화생명은 지난 10월 1일 ‘LIFEPLUS 구독보험(무)’ 신상품 4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LIFEPLUS 구독보험(무)’ 신상품 3종에 이은 두 번째 구독보험이다. 구독보험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포인트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에 기반해 만든 상품이다.

이로써 한화생명 구독보험은 총 7종이 됐다. LIFEPLUS 구독보험(무) 7종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 전반 혜택을 담고있다. 7가지 혜택은 이마트, 편의점 맥주, 밀키트, 와인, 돌봄서비스, 영양제, 맞춤운동이다.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업체, 스타트업 등과 제휴를 맺었다. 구독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을 돌려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IFEPLUS 퍼플독 와인 구독보험(무)’는 매월 1만9900원의 보험료를 내면 퍼플독 3만5000포인트 쿠폰을 발급받아 한화생명 고객 전용 와인 1개월 구독 서비스(와인 1병+와인 콘텐츠)를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자란다’와 출시한 ‘LIFEPLUS 자란다 아이돌봄 구독보험(무)’은 매월 3만원 보험료를 내면 3만3000원 자란다 포인트를 제공한다. 자란다는 돌봄 선생님과 학부모를 매칭해준다.

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킥더허들과는 영양제 패키지 혜택을 받는 ‘LIFEPLUS 멀티팩 영양제 구독보험(무)’을, 다이어트 플랫폼 전문기업 ‘다노’와는 ‘LIFEPLUS 다노핏 맞춤운동 구독보험(무)’을 출시했다.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무)’은 매월 보험료 3만원 납입 시 3만원 이상의 이마트 상품권과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LIFEPLUS GS25 편맥 구독보험(무)’ 월보험료는 9500원이며 매월 4캔에 만원 행사 맥주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GS25 상품권과 맥주 할인권이 제공된다. ‘LIFEPLUS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무)’은 프레시지 포인트를 활용하면 한화생명 전용 밀키트 세트를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분야를 담당하는 엄지선 상무 총괄 아래 계리사, 상품 개발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이 TF를 꾸려 만들어진 구독보험은 한층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MZ세대 등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먼저, 상품의 만기를 세분화할 예정이다. 현재 구독보험은 1년 만기 상품으로, 1년이라는 기간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3.6개월 단기형 월만기 상품을 출시하려는 계획이다.

제휴처도 확대할 방침이다. MZ세대의 소구력이 있는 곳과 제휴를 확대해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

특히, 영양제 및 운동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맺었던 것을 넘어 향후 보험업과 연계성이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상품 출시 계획도 그리고 있다. 제휴사와 맺은 협업은 더 긴밀하게 추진한다. 제휴사 마케팅을 활용해 MZ세대에게 제휴사 만의 혜택과 상품을 더 잘 노출하기 위해서다.

범용포인트몰도 준비 중에 있다. 구독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 제휴처의 혜택을 해당 제휴처에서만 쓰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제휴처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범용포인트몰은 현재 기술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태지만 고도화를 통해 제휴처와 최종적으로 이점 등을 연계 테스트해서 노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박차


한화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을 통해서도 빅테크에 대응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건강증진형 상품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걷기에 국한됐던 기존 건강증진 보험의 틀을 깨고 다양한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2세대형 건강증진 보험’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해당 상품을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는 고객에게 건강관리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헬로는 사용자의 건강검진정보 및 일상생활 활동량, 영양, 수면 등 건강정보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이다.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 가입자는 이 앱과 연동하여 간편하게 보험료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해당 상품과 앱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독보험에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와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오픈이노베이션·디지털 조직 개편 시너지

한화생명이 혁신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디지털 조직이 있다. 디지털화는 한화 3세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전략부문장 자리를 내려놓고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직함만을 맡게 됐다.

한화생명은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구축 일환으로 ‘드림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3빌딩에는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한화 서초 사옥에는 ‘드림플러스 강남’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플러스’에는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한화생명과 다양한 서비스 부문에서 협업한다. ‘AI 자동심사 시스템’, 건강관리 앱 ‘헬로(HELLO)’도 모두 드림플러스 스타트업과 협업해 만들어졌다.

작년 11월에는 치매 라이프 케어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함께할 파트너사를 모집하는 등 지속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틀 마련했다.

지난 9월에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디지털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진행 ▲블록체인 ▲XR (Extended Reality·확장현실) ▲디지털 헬스케어 세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월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화생명은 보험부문, 신사업부문, 전략부문 3개 부문 체계로 구분해 각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자율책임하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소규모 조직인 노드 형태도 신규 도입했다.

지난 9월에도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9월 보험, 신사업, 전략 3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부문은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부문별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사업부문은 디지털 금융사로의 위상강화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기반 신사업의 발굴·기획·사업화를 담당한다.

디지털기반의 신사업 영역은 오픈 이노베이션(OI), 드림플러스(DP) 등을 활용한 CIC(Company in Company)형식의 조직을 적극 지원해 사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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