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명칭 MX는 모바일 경험(Mobile Experience)의 약칭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완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모든 제품을 연결시켜주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휴대폰 시장이 막 형성되던 1995년 당시 단말기시스템사업부가 이름을 바꿔 이어져왔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처음 내놓은 2010년 IM부문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며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IM부문은 2013년 영업이익 약 25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약 11조5000억원이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하며 전체 판매량이 줄고, 2016년 이후부턴 중국기업 등 후발주자들이 저가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 명칭을 바꾼 것도 더 이상 스마트폰 판매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대내외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명칭변경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제품 모두 적용할 수 있는 AI 등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삼성 제품을 보다 편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명칭 변경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연결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